노, 文정부 책임론 극복 과제
박경국·오제세 예비후보 등록
윤갑근·이혜훈도 잇단 출사표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연임 제한에 걸리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뒤를 이어 도정을 총괄할 지사 후보군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후보 물망에 오르던 예비 주자들이 앞다퉈 출마 선언을 하거나 선거 준비를 시작하면서 지사 선거판이 점차 과열되고 있다.

대선 승리에 힘입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넘쳐나는 국민의힘은 내심 경선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이 22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화 하고 있다. /정세환
이혜훈 전 의원이 22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화 하고 있다. /정세환

22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출마를 공식화한 3선(17·18·20대) 국회의원인 이혜훈 전 의원은 사상 최초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

아버지의 고향인 제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이 전 의원은 "충북에는 외부 경제통이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이 14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정세환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이 지난 14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정세환

앞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행정고시 출신의 박 전 차관은 충북도 기획관리실장·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등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지사직 도전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시 흥덕구갑과 서원구에서 내리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전 의원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 전 의원 또한 4년 전 지사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이시종 지사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해 꿈을 접어야 했다.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도전장을 냈던 윤갑근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도 곧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종배 의원, 경대수 전 의원, 신용한 서원대학교 객원교수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nbsp;노영민&nbsp;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br>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전까지 말을 아꼈던 노 전 실장은 지난 21일 중앙당에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 민주당의 자존심인 그는 검증을 통과하면 다음 주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되나, 대선 패배 이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정부 인사 책임론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노 전 실장의 대항마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거론된다.

곽 변호사는 지난 12일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 지사 출마를 위한 사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당헌·당규 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이날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했다.

이렇듯 예비 주자들의 출마가 시작돼 이번 달 내로 지사 선거 구도가 완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정의당은 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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