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있지만 모범 보이고파… 후배양성 '무게'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2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2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문희 의장은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송미애(더불어민주당·비례)도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내려 놓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의장까지 했는데 선거에 또 출마한다는 것은 모범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 의장은 청주시 제3선거구(상당구 낭성·미원·가덕·남일·문의면)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이다.

박 의장은 "민주당의 정치 이념과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이 좋아 시작한 정치를 평생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때가 되면 내려놓을 줄 아는 정치 풍토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지금은 후배 양성을 열심히 하고 싶은 역심이 크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역구를 송미애 의원한테 드리기 위해 간청했다"며 "송 의원을 열심히 도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장을 비롯해 32명의 도의원들 중 도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는 사람은 총 8명이다.

박 의장과 육미선(더불어민주당·청주5)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박성원(더불어민주당·제천1)의원도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2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2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허창원(더불어민주당·청주4)의원과 정상교(더불어민주당·충주1)의원, 연종석(더불어민주당·증평)의원, 황규철(더불어민주당·옥천2)의원 그리고 오영탁(국민의힘·단양)부의장은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도의원 선거를 포기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른 도의원들은 모두 도의원에 재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반기 도의장을 지냈던 장선배(더불어민주당·청주2)의원은 박문희 의장과는 다르게 다시 도의원 선거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장 의원이 도의원 4선 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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