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충북지역 제조기업들이 향후 경기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가 지난 2월 21일부터 2주간 도내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2분기 체감경기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청주상의는 이번 전망치 상승 요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유가·원자재 상승, 오미크론 대유행 등으로 인한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영환경 개선 기대감 등도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8)이 중소기업(101)보다 높고 형태별로는 수출기업(103)이 내수기업(10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기업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 조사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유가·원자재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86.2%)'를 지목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현황에 대해서는 '영업 적자거나 이전보다 규모감소(74.1%)'상황이라고 대답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생산원가 절감 노력(76.0%)', '제품가격에 상승분 반영(47.3%)'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차기 정부의 중점 정책 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규제 완화 등 기업친화적 경영환경 조성(62.1%)'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대기업, 수출기업 견인으로 기준치를 넘었던 1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지수를 함께 끌어올렸다"며 "특히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기업의 기대가 큰 만큼 경기회복세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소비진작, 기업투자 및 규제개혁 등 내수활성화 정책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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