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국립대 총장 직선제 '반영 비율' 관건
현 총장 재출마 예정 속 5명 도전자 나서

충북대학교 정문 
충북대학교 정문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수갑 충북대 총장 임기가 8월 22일로 다가옴에 따라 차기 충북대 총장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되고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립대 총장 직선제를 진행해야 함에 앞서 구성원간 원만한 논의와 합의가 절실한 실정이다.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의 총장 선출 규정(24조 3항)이 '대학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서 '교원·직원·학생 등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로 바뀌면서 이번에 치러질 총장선거에도 반영 비율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충북대 교수회 정기총회에서 배득렬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제31대 교수회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4월 1일 교수회장의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신임 교수회장과 직원회장, 학생회장이 반영 비율을 합의해 규정에 따라 총장임용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 선거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김수갑 총장과 교무처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
김수갑 충북대 총장

이런 가운데 현 김수갑 총장의 재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5명의 도전자들이 새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창섭 교수
고창섭 교수
이재은 교수
이재은 교수

김 총장 외에는 고창섭 교수(전기공학부), 이재은 교수(행정학과), 임달호 교수(국제경영학과), 한찬훈 교수(건축공학과), 홍진태 교수(약학과)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갑 교수, 임달호 교수, 홍진태 교수 등 충북대 출신 교수도 3명이나 있어 충북대 출신들의 활약이 어떨지, 현 총장의 재선이 가능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선출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임달호 교수
임달호 교수

아직 총장임용 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출마 예상자들은 각자 나름대로 물밑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찬훈 교수
한찬훈 교수
홍진태 교수
홍진태 교수

직접적인 선거운동은 아니지만 명절이나 새해에 안부인사로 문자를 보내거나 직접 교수 연구실을 찾아 인사를 하는 정도로 알려졌다.

충북대 총장 선거 시기도 6월 20일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립대 총장 선거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위탁해 치러야 하는데 관련 법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 전 30일과 선거일 후 20일은 이미 지났고, 지방선거일인 6월 1일 전 60일과 선거일 후 20일 이내에는 선관위가 다른 선거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대 한 관계자는 "선거법이 바뀌고 처음 실시되는 것이라 학교마다 규정을 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난감할 수밖에 없다"며 "큰 마찰 없이 총장선거가 잘 치러지길 바랄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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