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등 전국 7곳, 지역 주민과 녹지·주차 공간 공유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앞줄 가운데)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부동산분과)'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앞줄 가운데)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부동산분과)'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주시 가경동에 들어서는 서원·흥덕 선거관리위원회 합동청사(청주 선관위)가 정부의 아름다운 공공청사 만들기 시범사업에 포함됐다.

공공청사가 기존의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지역의 경관을 바꾸는 상징적인 건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시행하는 시범사업이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제2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회의를 열고 성냥갑처럼 답답한 공공청사를 지역의 랜드마크처럼 아름답게 만드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국유재산 사용료 감면 등 특례의 신설·운영을 제한하기 위한 지침도 마련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설계비를 10% 증액 지원하고 디자인 설계비용을 예산편성 및 총사업비 책정 때 별도 반영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대상으로는 청주 선관위, 서울 도봉세무서, 제주동부경찰서 등 전국 7곳이 선정됐고 충청권에선 청주 선관위가 유일하다.

지상 2층, 연면적 1천400㎡의 중형 규모인 청주 선관위 건물의 디자인 구상안은 '도로와 천변에 접해 청주 구도심지역을 밝히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관위'로 정해졌다.

건물이 들어서는 곳은 청주 구도심지역에 위치해 대지 3면이 도로에 접하고 동서 방향으로 석남천 천변을 잇는 개방된 공간으로, 주위 저층빌라 중심의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주변지역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조성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밝은 색채의 건물 외관을 추구한다.

특히 선관위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회의실, 주차 공간 등을 공유하는 열린 청사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도걸 차관은 "아름다운 공공청사 만들기 시범사업은 공공청사 디자인 혁신과 품질 제고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정부가 발주하는 다양한 건축물에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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