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지역 축제 재개최·디지털 청년 일자리 창출"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 과학수도이자 제4차산업혁명 특별시인 대전의 중심에 유성구가 있다. 대덕연구단지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과학을 선도해 온 유성구는 아주 특별한 도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2020년 과기부로부터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됐고, 2020년 한국IT서비스 산업협회로부터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을 수상하는 등 '스마트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머물고 싶은 젊은 도시 유성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으며 유성을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키우고 있다. 그 과정과 유성구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민선7기 중 갑작스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치분권과 4차산업 혁명 선도, 그리고 관광사업 활성화를 핵심기조로 삼아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성형 자치분권종합계획 수립을 들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자치분권 특별회계 설치, 주민참여플랫폼 구축 및 주민참여예산 확대, 유성형 주민자치회 운영체계 구축(자율구성, 권한 확대), 주민자치회 확대(11개동), 지역공동체 지원센터 및 마을커뮤니티 공간 조성·운영(7개소)등을 손꼽았다.

아울러 과학역량 강화를 통한 4차산업 혁명 선도를 위해 디지털 정책비전 팬덤유성 설정, 테스트베드 지원 조례 제정, 유성 다과상 브랜드 사업개발(혁신DNA, 성인과학파티, 유성다과상 서포터즈 등), 스마트 행정구현(모바일 전자고지시스템, AI 회의록 작성 시스템, 모바일 방문증 운영 등)등 성과도 설명했다.

이와함께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하는 관광도시 실현을 위해 2019 유성온천문화축제(85만명, 325억 원 경제효과), 국화전시회(연 70만 명), 어린이 물놀이장, 눈썰매장, 관광콘텐츠 개발(유성맥주), 온천관광활성화 조성 사업(야간경관조명, 상징조형물, 포토존 등),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 사업 선정(210억 원)등을 이뤄냈다.

유성구는 외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학문화도시' 선정(2020년 과기부),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2020년 한국IT서비스 산업협회),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 3년 연속 선정(2019년~2021년), 국민행복지수 전국 시군구 6위(2020년), 대한민국 SNS 대상 수상 3년 연속 수상(2018년~2020년),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지속지수 1위(2021년), 주민참여예산제도 '우수' 자치단체(2019년~2020년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2019년 행정안전부), 한국서비스품질조사 행정서비스부분 전국 1위(2021년 한국표준협회), 대한민국 고용진흥대상 공공행정부문 대상(2021년),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 인증(2021년 행정안전부) 등 유성의 행정서비스가 전국 최고수준으로 발전했음을 인증받았다.

정 청장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으로는 "▷실질적 자치분권 강화 ▷4차 산업혁명 및 포용적 디지털 전환 선도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구현 등 구정방향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 포스트코로나 시대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성은 대전에서 출산율도 가장 높고, 인구 중에서 (18세 미만) 아동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이다. 이런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부모 역시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틈새 없는 초등방과후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마을의 유휴공간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등방과후 마을돌봄 지원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유성구는 지난 해 12월 대전·충남에서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를 취득했다"며 "모든 세대가 안전한 환경에서 더 행복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유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을공원 활용한 공동체 활동/유성구
마을공원 활용한 공동체 활동/유성구

그는 공동육아 뿐 아니라 주민과 함께 더 좋은 유성을 만들어 가는 실질적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마을일을 가장 잘 아는 건 아무래도 마을분이라고 생각해 마을활동 하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마을의 문제를 찾고 직접 해결하면 마을에 애정도 깊어지고 행정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도 해소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성구는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마을중심의 유성형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왔다"면서 "올해 역시 이런 마을활동가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마을활동가 양성,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 권역별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조성 등 지역공동체 지원센터(민·관 중간지원조직)를 통해 적극 돕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머물고 싶은 젊은 도시 유성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년의 오늘 간담회/유성구
청년의 오늘 간담회/유성구

"유성구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대전환 등 격변기에서 방황하는 유성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젊은 도시 조성을 위해 '2022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다양한 디지털 경험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디지털 청년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청년(1인)세대 돌봄사업도 세심하게 추진해 주거침입, 폭력 등 1인가구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장치 (3종1세트 스마트도어락, 스마트초인종, 창문장금장치) 설치를 지원했다"며 "청년의 눈높이를 고려하고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춘 청년정책을 발굴해 '오늘, 유성'에서 살아가는 청년에게 더 좋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공동체 역량강화 워크숍/유성구 제공
마을공동체 역량강화 워크숍/유성구 제공

정 청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 경로당'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과기부 '스마트 경로당'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12월에 65개소를 구축 완료했다"며 "기존의 어르신들 만남의 장소인 경로당에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자랑했다.

특히 "화면이긴 하지만, 다른 경로당과 함께 체조, 노래자랑 등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고, 날씨나 교통정보·버스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니 너무 편리하시다고 좋아하셨다"며 "또 건강도 체크하고, AI 아바타와 대화를 하고 퀴즈도 풀며 치매도 예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유성온천지구 관광활성화 조성사업 완료/유성구
유성온천지구 관광활성화 조성사업 완료/유성구

정 청장은 유성의 대표축제인 '유성온천축제'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세로 유성온천축제가 2020년에는 취소됐고, 2021년에는 문화행사로 3회에 걸쳐 분산 개최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민에게는 위로를, 지역공연 예술계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4계절 소규모로 분산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림공원에서 주민힐링 위한 소규모 버스킹 공연/유성구
유림공원에서 주민힐링 위한 소규모 버스킹 공연/유성구

그는 "봄축제는 유성온천문화축제의 큰 틀은 유지하지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대면 프로그램은 축소하고, 축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구민들에게 힐링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가을에 개최하는 유성구 대표축제 제13회 유성국화전시회를 아주 특별하게 준비했다. 올 10월 10~14일까지 열리는 UCLG 총회를 더욱 빛내주기 위해 '국화꽃 향기에 실어 묻는 너의 안부'를 주제로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성구는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라며 굵직한 현안사업을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행정복지센터 신축 (진잠동, 신성동, 학하동, 상대동)과 문화·체육 기반시설 건립(전민복합문화센터, 반다비체육센터),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을 통한 관광활성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방동저수지 일원에 생태여가 휴양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간 어려웠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은 공영개발로 선회해 추진 중에 있으며, 원촌동 일대 하수종말처리장도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인근으로 이전이 추진되고, 대전교도소 이전도 방동 일원으로 이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유성구,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지방자치단체 1위 수상/유성구
유성구,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지방자치단체 1위 수상/유성구

아울러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도 2022년 말까지 총 250여억 원을 투입, 창업자와 지원기관이 유기적으로 소통·교류하는 창업문화 복합공간으로 구축하고 현충원 IC 및 동서대로 사업도 예비타당성 대상에 선정돼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설계, 공사 등을 진행 할 예정"이라며 "장기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 순항 중이어서 다행이다. 완벽한 마무리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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