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살려 중증 장애인 맞춤형 의류 리폼
사회적 약자 위한 '아름다운 선행' 화제

배재대 의류패션학과 3학년 최소정 씨가 중증 장애인을 위한 리폼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배재대
배재대 의류패션학과 3학년 최소정 씨가 중증 장애인을 위한 리폼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배재대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배재대 의류패션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소정 씨가 대전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는 중증장애인의 의류리폼사업 '옷에 날개를 더(+)하다'에 지역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장애로 인해 의복을 입고 벗는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개별 특성에 맞춘 리폼의류를 지원해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첫 시범사업을 통해 14명의 중증 장애인에게 총 54벌의 옷을 전달해 장애인들의 큰 호응을 얻은바 있으며, 올해는 중증 장애인 20명에게 총 60벌의 맞춤 의류를 제작·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의류리폼 재능 기부자는 총 4명으로, 30년 이상 맞춤정장을 제작한 지역의 베테랑 재단사 3명과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최 씨가 참여해 전공을 활용한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최씨는 연말까지 중증 장애인 5명과 1대 1 미팅을 통해 개인별 신체특성과 욕구에 부합한 리폼의류를 제작할 예정이다.

그녀는 "지난해 시범사업 때 제가 리폼한 옷을 전달받은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쉽게 옷을 입고 벗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며 "제가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해 지역 내 사회적 약자층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리나 의류패션학과 교수는 "소정 학생의 재능 기부는 우리학과 뿐만 아니라 대학 전 구성원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와 협력·교류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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