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제 세미나 작년 실태조사 인용
코로나 이후 연간 소득 1천400만원
50대 이상 고연령층 비율 73% 차지
위기 타개 맞춤 복지정책 필요성 대두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북 예술인의 연간 총소득이 코로나 19이후 평균 1천437만원으로, 2021 최저임금 수준인 2천186만원 보다 34.3%나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예술인의 생계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근본적인 예술인 복지정책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어 이번 조사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청주예술제 일환으로 열린 '문화도시 청주의 예술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병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정책기획실장이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정책의 변화와 방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수 실장은 충북문화재단의 '2021 지역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북문화재단은 지난 2021년 하반기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서 활동중인 예술인 2천명을 대상으로 7개 항목에 걸쳐 조사를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술활동 내용 및 분야 ▷공간 및 교류 ▷교육 및 훈련 ▷고용 및 근로복지 ▷인권 및 권리 ▷예술정책 및 사회적 가치 ▷코로나 19의 영향과 비대면 콘텐츠 관련 인식 등이다.

이를 통해 보면 예술인들의 주 활동 예술분야는 미술이 19.5%로 가장 높았고, 국악(16.4%), 음악(15.2%), 문학(1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50대 이상 고연령층 예술인이 73.0%를 차지해 충북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예술발표 횟수 낮은 지역문화 종합지수와 직결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고연령층의 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눈에 띄는 사항은 충북도 예술인 입문경로가 단체활동을 통한 가입이 41.1%로 높고, 예술인 단체·협회에 82.2%가 가입돼 있어 예술전통을 기반으로 한 충북 예술인들의 고유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예술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해서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재단과 단체간 협력을 통해 예술인 지원·육성방안을 마련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창작 공간 보유(자가, 임대)형태를 묻는 설문에는 개인공간이 34.9%, 공동 공간이 17.8%, 미보유 48.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창작공간 보유율은 전국 평균 56.3%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인근 충남 45.4%, 대전 37.6%, 도세가 비슷한 강원 47.8%보다도 못했다.

또한 공간이 있다하더라도 공간의 노후화, 편의성 부족, 대관 절차의 어려움, 접근성 부족 등 공간 개선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수 실장은 "문화예술생태곅 붕괴되고 예술시장이 열악해지는 위기 속에서도 예술계의 협력과 공동 모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 이라며 "기관·단체·예술가간 소통과 협력에 바탕을 둔 지역문화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이뤄져 진정한 문화 분권이 실현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