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尹에 3개 현안 반영 요청

양승조(사진 오른쪽) 충남도지사는 6일 대통령 당선인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김병준 지역균형특위위원장을 만나 도정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 충남도
양승조(사진 오른쪽) 충남도지사는 6일 대통령 당선인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김병준 지역균형특위위원장을 만나 도정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 충남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가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3개 현안에 대한 국정 과제 반영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당선인-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및 충남혁신도시 내 우선 이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지원 ▷국공립-사립 보육·유아교육 시설 간 격차 해소 등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 이상이 밀집돼 있으며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2곳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국가균형발전의 시급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도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라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국정 과제화 하고 공공기관 이전 없이 무늬만 혁신도시인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우선 이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충남은 지난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으로 사실상 지역발전을 한껏 기대했던 도민들은 무늬만 혁신도시로 전락했다며 기대감보다는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양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김병준 지역균형특위위원장을, 이후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만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및 충남혁신도시 내 우선 이전 ▷육군사관학교 충남 논산 이전 ▷서해선-KTX 조기 연결 ▷서천 브라운필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지원 ▷국공립-사립 보육·유아교육 시설 간 격차 해소 등을 설명하며 국정 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양승조 지사는 지난 4일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도 공공기관 이전 등 핵심 현안들이 새 정부 국정과제와 공약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현재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운영 중에 있다"며 "지난달 29일까지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가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4월 한달 간은 인수위를 중심으로 국정과제와 지역공약들이 본격적으로 논의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도에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충남혁신도시 완성, 정의로운 탄소중립 체계 마련, 서해안 생태관광과 복원의 선도 모델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서천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금강하구 해수유통,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국립 경찰병원 설립 등 지역 현안 과제들이 있다"며 "이러한 지역 현안 과제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으로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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