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행… 후보군 2명 압축 전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지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12일 컷오프(예비경선)가 진행돼 후보군이 2명으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별로 최다 3배수의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2명이 컷오프에서 탈락하고, 2명이 경선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이날 "컷오프는 여론조사와 당의 종합적 판단을 거쳐 12일 경선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19~20일 여론조사(국민 50%·당원 50%)를 실시해 2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충북·충남·대전·세종·광주·전북·전남 등 7곳의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틀째 공천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이로써 광역단체장 공천심사는 마무리가 됐다.

이날 충북에서는 박경국·김영환, 오제세·이혜훈 예비후보가 2인 1개조로 참석해 각 30분씩 심사를 받았다.

공관위원들은 각 예비후보들에게 출마의 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경국 예비후보는 "충북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준비된 도지사, 충북이 나아가할 방향과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아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오제세 전 의원은 "청주 토박이로서 30년간의 행정·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 다하겠다"며 "도민 인구 200만명, 전국 대비 충북의 경제비중을 5%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확산중인 출향인사들의 출마도 언급됐다는 후문이다.

박 예비후보는 "상대후보가 민주당 출신이거나 당을 바꾼 인물"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이 자칫 민주당 출신끼리의 축제·잔치가 된다"고 지적했다.

오제세·김영환 예비후보가 민주당 출신이고, 이혜훈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중도에 탈당해 바른정당 대표를 지낸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충북주민들이 정권교체를 열망했는데 그들만의 잔치가 된다면 지역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 표를 주겠느냐"며 "도민을 더 이상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 연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일가친척 모두 대를 이어 제천에서 살고 있다"며 "부친은 제천에서 출생해 학교를 다녔고, 제 출생지가 마산인 것은 어머니가 저를 낳기 위해 친정으로 몸 풀러 가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일각에서의 출향인사에 대한 거부감에 대해 전화통화에서 "충북이 고향이지만 (그동안)중앙무대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배제·배척한다면 충북 200만명, 청주 100만명으로 커질 수 있겠느냐"며 "충북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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