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금길 출입문 개통식 장애이해 통합교육실현 공동교육과정도 계획

김명철 금천고 교장과 학생이 손을 잡고 혜금길을 지나고 있다.
김명철 금천고 교장과 학생이 손을 잡고 혜금길을 지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금천고등학교(교장 김명철)와 바로 붙어있는 특수학교인 청주혜원학교(교장 정우섭)와 바로 연결되는 오작교가 생겼다.

11일 두 학교가 연결되는 출입문 개방을 기념하기 위한 개통식을 진행했다.

통합교육의 시작으로 일명 혜금길(혜원학교와 금천고가 통하는 길의 약자)을 열어 학생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드나들 수 있도록 울타리를 허물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명철 금천고등학교장, 정우섭 혜원학교장, 두 학교 학생대표 등 20명이 함께했다.

금천고와 청주혜원학교는 서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학교 특성상 교육활동을 서로 교류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번 혜금길 개통을 시작으로 두 학교는 공동교육과정을 처음 운영하게 된다.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인근 지역사회 공원과 도로 정화 캠페인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금천고 운동장을 개방하고 파고라, 정자 등의 시설을 공동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장애 이해·통합교육을 실현하려는 학교의 의지를 담았다.

두 학교 사이 위치한 산에 산책로를 조성해 모든 학생이 어우러져 자연을 활용한 교육을 하는 등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인적 성장을 추구하는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최선미(왼쪽) 혜원학교 학생회장과 이송윤 금천고 학생회장이 혜금길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최선미(왼쪽) 혜원학교 학생회장과 이송윤 금천고 학생회장이 혜금길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송윤 금천고 학생회장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장애인과 만나 지내본 경험이 많지 않은데 청주혜원학교에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명철 금천고 교장도 "그 동안 담 하나를 두고 나란히 있었지만 교류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혜금길 개통을 계기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