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 기념관 개관… 신채호 등 충북 출신 17명 조명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전경 /김명년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전경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들의 혼과 얼을 되새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 문을 열고 관광객을 기다린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이한 11일 청남대 임시정부 광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행정수반 후손 등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관식은 이시종 충북지사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기념식수와 현판 제막식 등이 이어졌다.

기념관은 연면적 2천393㎡,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관련 각종 기록물, 유물 전시와 임시정부 청사 포토존, 인터렉티브 체험시설 등이 마련됐다.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내빈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명년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내빈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명년

먼저 제1전시실은 임시정부의 지도자였던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주석 등 행정수반 8인의 활동과 생애 등을 함축한 임시정부 역사기록화가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에는 상하이부터 충칭까지 4천km에 이르는 임시정부의 험난했던 이동 경로와 대한민국임시헌장 등 임시정부 활동 자료,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독립운동 관련 기록들이 전시된다.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은 기관·단체의 각종 회의와 교육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11일 청주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서 한 시민이 '항일 독립운동사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김명년
11일 청주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서 한 시민이 '항일 독립운동사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김명년

기획전시실에는 '충북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주도하다'는 주제로 신채호, 신규식 등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17명의 충북 출신 요인들의 활동 자료와 사진이 전시돼 있다.

또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휴게시설로 마련된 북카페에서는 임시정부 광장과 대청호가 어우러진 청남대의 경치를 감상하며 독립운동 관련 서적들을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

지하에는 다채로운 체험시설과 영상실이 있다.

특히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일부 재현한 디오라마 포토존은 청남대 내 또 하나의 기념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내빈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명년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내빈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명년

체험전시실에는 공을 던져 물방울 속에 갇힌 독립운동가들을 구해주는 독립운동가 구하기를 비롯해 디지털 스케치팝, 키워드 터치월 등이 관람객들과 상호작용 한다.

끝으로 초대형 화면이 놓인 영상실에는 각 행정수반의 업적을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되며, 이를 통해 행정수반의 발자취와 업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념관 밖에 위치한 임시정부 광장에는 우남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비롯한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내빈들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1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에서 내빈들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이시종 지사는 "임시정부 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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