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재심으로 단양·보은군수 공천 컷오프 3명 구제
괴산군수 '3회 낙선자 공천 배제' 예외 적용 등 파열음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 결정이 중앙당의 재심으로 번복되면서 내분이 확산추세다.
19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단양군수와 보은군수 공천경쟁에서 컷오프됐던 3명이 재심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단양군수 예비후보인 김문근 전 농정국장과 김광표 단양군의원이 중앙당에 제기한 재심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들은 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류한우 현 군수를 단수 추천하자 "다수의 공천 신청자가 있으면 반드시 경선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며 재심을 신청했었다.
도당은 다음 주 이들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
다만 경선에서 정치신인한테는 20%의 가산점(여론조사 득표수 기준)을 부여한다는 방침이어서 류 군수의 반발 가능성도 예상된다.
김 전 농정국장은 정치신인으로 가점 부여 대상이다.
류 군수는 당의 재심방침에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어떤 이유로 결과가 번복됐고, 어떤 식으로 경선을 치르는지 파악해야 입장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보은군수 경선에서 배제됐던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도 구제됐다.
보은군수 경선은 다음 주 구 전 본부장과 구영수 전 보은군 경제국장, 최원태 전 충북경찰청 차장, 최재형 전 보은읍장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도당 공관위가 결정을 보류했던 괴산군수 후보는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경선 대상자로 결정됐다.
괴산은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방침이 적용될지 관심사였다.
송 전 본부장의 경우 보궐선거를 포함해 3차례 괴산군수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다.
그러나 중앙당은 괴산을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3회 낙선자 공천 배제를 예외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전 부군수는 이에 반발하면서 이날 '국민의힘 괴산군수선거 불공정 경선관련 파열음 증폭'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중앙당 재심의 결정에 대해 다시 심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재심사가)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괴산군수 경선은 오는 21∼22일 치러진다.
이외에도 증평군수 공천에서 컷오프된 윤해명 증평군 재향군인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원칙과 기준 없이 밀실 야합 공천으로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억울함에 군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