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전권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4월 20일 장애인날을 맞아 서울시청, N서울타워(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한국의 주요 랜드마크가 보라색으로 물든다.

다른 색도 많은데 왜 하필 보라색일까.

보라색이 장애인 인식 개선의 상징색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벤트는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진행하는 인식개선 운동인'위더피프틴(#WeThe15)' 캠페인이다.

위더피프틴 캠페인은 장애인 차별 종식을 위해 마련 된 캠페인으로, '15'라는 숫자는 전세계 인구 약 15%인 12억명이 장애인임을 뜻한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장애인을 만나는 빈도가 일반 사람 보다 적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약 15%, 그 수가 12억명 이라는 것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 생각보다 많은 수치라는 생각이 든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장애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최근 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로 인해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급부상했다.

장애인들의 시위 방식에 대한 시시비비가 많지만, 평소에도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드러운 시선으로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는 것은 어떨까.

이들에게는 사회 구조상 체계적인 지원과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에서는 장애인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한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생활체육 사업 공모에 장애인생활체육교실 91개소, 동호인클럽 32개소, 어울림생활체육대회 11개소가 접수되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2,000여명이 참여 중이다.

또 장애인 선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체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다음 달 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13종목 237명(선수117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선수단 구성이다. 충북장애인체육회는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학생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의 장애인 체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규 선수 발굴이 필수인데,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에 운동장으로 나오기를 주저하고 있다.

강전권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강전권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전국의 모든 장애인체육회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절실한 상황이다.

장애인들이 선입견에 갇히지 않고, 운동장과 트랙 위에서 열심히 운동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표현해주자.

그 시작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 숫자'15'를 상징하는 수어와 보라색 소품 사진을 함께 올리는건 어떨까

우리의 SNS가 보라색으로 물들어 가는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 통합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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