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5배·세종 2.8배·충남 2.6배·충북 3배 늘어
방역지침 완화, 팝콘 취식 가능…일상회복 기대↑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올해 충청지역 영화관 관람객 수가 전년대비 평균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전국 영화관 관람객은 482만3천70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185만1천785명보다 2.6배 늘어난 수치다.

충청지역 영화관 관람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동 기간 올해 충청권 영화관 관람객은 ▷대전 16만8천211명 ▷세종 2만5천421명 ▷충남 16만7천137명 ▷충북 12만9천549명이 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2~3배 이상 관람객이 늘었다. 충청지역 전년도 영화관 관람객을 살펴보면 ▷대전 6만6천498명 ▷세종 8천993명 ▷충남 6만2천11명 ▷충북 4만2천944명이다.

수치만 봤을 때 ▷대전 2.5배 ▷세종 2.8배 ▷충남 2.6배 ▷충북 3배가량 전년대비 관람객이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영화관

충청지역 영화관 관람객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19일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최근 3년(2017~2019년 순) 충청권 영화관 관람객은 ▷대전(397만8천130명→380만1천451명→405만2천553명) ▷세종(47만6천288명→50만7천925명→57만789명) ▷충남(378만9천269→379만7천602명→392만4천261명) ▷충북(317만1천494→308만6천723명→335만5천884명)으로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2021년 2년간 영화관 관람객은 급감했다. 2020년 ▷대전 144만4천848명 ▷세종22만4천661 ▷충남 137만1천356명 ▷충북 117만8천787명으로 관람객 수는 전년대비 절반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했던 2021년 상황은 더 악화됐다. 2021년 ▷대전 63만5천271명 ▷세종 10만6천281명 ▷충남 64만4천394명 ▷충북 51만4천641명으로 관람객이 크게 줄어든 2021년보다 관람객 수는 반토막에 머물렀다.

◆영화관 팝콘 허용…일상회복 기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영화관들이 실적 회복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영화관들은 비록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지만 이달 25일부터 영화관 내 취식이 가능해질 경우 관객들 방문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좌석 간 띄어 앉기 조치도 순차적으로 없어진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오는 25일부터 띄어 앉기를 해제한다. CGV는 5월 초까지 이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팬데믹 여파로 개봉을 미뤄 온 영화들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관들은 오는 5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콘텐츠와 한국영화 등 국내외 기대작을 앞세워 관객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5월에는 '범죄도시2'와 '닥터스트레인지2'가, 6월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연출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 등이 출연하는 '브로커'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충청권 영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화관을 찾던 관객들이 대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동하면서 관람객이 급감했다"며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대면 행사들이 하나씩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올해 영화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도 "다음 주부터 띄어 앉기가 해제되고 취식도 가능해지면서 영화 업계가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기회로 영화 관람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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