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자산관리공사와 업무협약…총 200억 규모·2% 이자보전 지원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회생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회생기업 금융 지원 이자보전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이날 협약은 기술력이 우수해 정상화 가능성은 높지만, 낙인으로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회생기업에 대한 공적 지원 필요성에 따라 마련했다.

회생기업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과 연계해 도 차원의 이자 지원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사업 재기를 돕는다는 복안이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캠코는 회생절차를 인가받은 도내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당 최고 20억 원, 총 200억 원 규모로 융자를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다음 달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이다. 도는 업체 당 5억 원 한도로 2%의 이자를 보전하고 초과분은 캠코의 대출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도는 이번 금융 지원으로 도내 회생기업들이 2∼3%대 저리 금융 지원 혜택을 받으며, 정상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생기업 금융 지원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 초 도 누리집(www.chungnam.go.kr)에 게시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캠코 금융 및 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온라인 기업정보 플랫폼인 '온기업' 누리집(www.oncorp.or.kr)을 보면 된다.

이날 양승조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공급망 부족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급등, 중국 도시 봉쇄, 기준금리 2배 인상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되며 기업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줌으로써 회생기업의 정상화를 빠르게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의 현금 흐름 개선, 일자리 안정을 통한 민생경제 및 지역경제 회복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 간 도내 회생기업은 191개로 집계됐으며, 캠코는 2020년 회생기업 금융 지원(DIP) 시행 이후 도내 5개 기업에 52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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