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단가·가맹점 수 확대… 아동들 급식 선택권 폭넓어져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대전시가 올해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급식카드 이용단가를 6천 원에서 8천 원으로 2천 원 인상했다.

성장기 아동들이 양질의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는 또 음식점 가맹점포를 대폭 늘려 음식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부터 아동급식단가를 6천 원에서 8천 원으로 2천 원 인상하고, 하루 결제한도를 현재 1만 2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고액으로, 보건복지부 권고단가인 7천 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족 등 아동 1만 3천977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급식카드 가맹점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천588개 가맹점에서 올해 2월 기준으로 2만 7천428개 가맹점으로 2만5천840개의 가맹점이 늘었다. 이는 BC카드 가맹점과 연계된 음식점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가맹점을 늘리면서 소비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기준 편의점 이용률은 약 70%였다. 대부분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올해 사용액을 분석할 결과 지난달 기준 편의점 이용률은 약 36%로 전년동월 대비 34%p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일반음식점 이용률은 64%로 전년(57%)보다 높아졌다.

이는 시가 추구하는 사업의 목적에 맞게 높아진 단가로 아동들이 다양한 일반음식점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급식 선택권이 폭넓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시는 아동들의 연령대에 맞는 균형 잡힌 영양소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초, 중학생은 8천 원, 고등학생은 9천 원으로 연령별 차등 단가 적용한 추가 단가 인상도 검토할 예정이다.

강병선 가족돌봄과장은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아동급식 단가를 인상해 급식의 질을 향상했다"며 "대전시 꿈나무들에게 다양하고 든든한 밥 한 끼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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