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경찰관들의 도움으로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은 50대 남성이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그 주인공은 제천경찰서에 근무하는 '고진환 팀장'과 '김완승 경장'(교통조사팀).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9일 밤 10시 45분께 제천시 관내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반대편 도로에서 직진 중인 차량과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고 팀장과 김 경장은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두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A씨의 가족들에게 사고경위를 알렸다.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중상해 상태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10일 후 두 경찰관은 A씨의 가족들로부터 "담당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해 A씨의 존엄사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아직 A씨가 젊고 참담한 결정에 누구보다 괴롭고 고통스러웠을 A씨의 가족들을 생각해 두 경찰관은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기로 마음 먹었다.
두 경찰관은 A씨의 가족을 지난달 30일 제천경찰서 교통조사팀 민원 휴게실에서 만나 안타까운 심정으로 세심하고 진정성 있는 상담을 나눴다.
두 경찰관의 진정 어린 말에 가족들의 마음은 열렸고, 결국 A씨를 연명치료 하기로 결정했다.
두 경찰관의 남다른 사명감이 A씨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다.
고 팀장은 "A씨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외부 자극에 반응을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면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봉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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