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亞지역 위원과 간담회… 도지사 후보들 "부정적"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의 임기 만료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생존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지사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WMC의 IOC 인정단체 가입 추진을 위해 아시아 지역 IOC 위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야스히로 야마시타 일본올림픽위원장과 오타 유키 위원, 바투식 바트볼드 몽골올림픽위원장, 장홍(중국)위원, 사미라 아스가리(아프가니스탄)위원 등 해외 IOC 위원들과 국내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스포츠전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무예의 가치를 모티브로 하는 충북의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의미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WMC의 IOC 인정단체 가입을 위해 위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IOC위원들이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취지에 감동했다"며 "IOC인정단체 추진에 있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 지사는 최근 WMC의 국가 지원 근거가 담긴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국정 과제 반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차기 도지사 후보들이 무예마스터십 지속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WMC의 생존 여부는 미지수이다.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달 28일 열린 토론회에서 무예마스터십 존폐론을 직접 언급했다.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또한 법 개정 결과에 따라 계승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이 지사가 임기 내내 많은 정성을 들이며 그의 '인생역작'이라 불리지만, '혈세낭비'와 '동네잔치'라는 지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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