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김치 제조 앞장서는 '예소담'
우수한 김치 제조 앞장서는 '예소담'
  • 박건영 기자
  • 승인 2022.05.08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 손맛에 현대화 입혀 'K-푸드' 세계로 알린다
 예소담 청주공장 전경 /김명년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한국인 밥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김치다. 매콤하고 시원한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김치는 대한민국을 넘어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김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여러 김치 제조사들이 '어머니 손 맛'을 자처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 많은 기업들 중 지난 2년간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김치를 선보인 기업이 충북 청주에 있다. 익을수록 깊은 맛을 내는 김치처럼 지난 18년간 노하우를 쌓으며 알차고 내실 있게 성장한 김치 전문 생산 기업 ㈜예소담을 소개한다.

옛스러운 것의 '예'와 풍성한 음식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인 '소담'이 합쳐진 예소담은 말 그대로 옛스럽고 풍성한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옥산산업단지 내 자리를 잡고 있는 김치 전문 생산 기업 ㈜예소담은 이름 그대로 전통적이고 풍성한 음식만을 고수한다. 그러다보니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쉽게 소홀해질 수 있는 부분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김치를 상품화하면서 대량화를 할 때 농축액을 사용하면 힘이 덜 들어가지만, 일일히 다시마, 멸치, 건새우, 고추씨 등 갖은 재료를 100℃에서 고온 가열해 만든 특수육수로 맛을 낸다.

또 가공된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꼭 2년 이상 발효시킨 멸치젓, 새우젓, 황석어젓 등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주재료 배추는 전국 각지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계절별로 봄·가을 충청도, 여름 강원도, 겨울 전라도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무엇보다 단순 원재료를 공급받는데 그치지 않고 어떤 종류 배추를 어떻게 키울 건지 재배에도 직접 관여함으로써 예소담만의 배추를 키워낸다. 그렇게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지난 2005년부터 전통방식 그대로 18년 동안 외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김치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김치품평회'에서는 제9·10회(2020·2021년)에서 연달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벌써 7관왕을 차지하며 맛과 기술을 증명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포기김치 25점 중에서 예소담의 '특포기김치'가 백미(白眉) 임을 인정 받은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김치를 만드는 기업이 되면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신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홈쇼핑, 리테일 등 유통채널에서 상승한 판매량을 등에 업고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 지 1시간만에 1만 세트(100t) 완판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실 김치는 지방마다 차이가 커 전국의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기는 무척 어렵다. 포기김치, 열무·갓김치, 깍두기 등 총 20여 종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 예소담의 경우 경기도식 김치에 가깝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대전 이남 지역에서의 매출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예소담은 기본에 충실한 김치의 맛을 그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비교적 짜고 젓갈이 많이 들어가는 남도식 김치에 비해 예소담의 김치가 심심한 맛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담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만큼 지역에 상관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높아지는 인기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부분은 재구매율의 증가다. 윤병학 ㈜예소담 대표는 "매출 신장도 있지만 온라인 시장을 통한 충성 고객들이 많이 두터워졌다"며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제품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병학 예소담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공장에서 본보와의 인터뷰 중 김치 생산 과정을 한 눈에 지켜볼 수 있는 견학장을 소개하고 있다. /김명년

예소담은 김치를 담그는 방식은 누구보다 전통방식을 고집하지만 공장 시설에서만큼은 현대화를 고집한다. 현대화된 공장 시설은 위생과 작업 능력을 크게 좌지우지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지금의 옥산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한 예소담은 약 3천톤을 저장할 수 있는 저온 저장고 10개동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저장능력을 갖춘 창고에서 배추를 관리하면서 상태도 철저히 살펴본다. 또 윤 대표는 6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이 공장 자체를 상품화할 구상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 공장 곳곳에 견학장을 구축했다. 견학장에서는 생산 과정 등 공장 라인 전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외국 바이어나 외부인이 방문할 때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김치의 중요성을 교육자료로 홍보하기 위함이다.

견학장은 윤 대표의 위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타 업체에서 김치공장 위생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윤 대표는 공장 내부를 보여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외부인이나 외국 바이어가 공장 방문 시 상시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위생에 대한 신뢰를 쌓아간다. 이뿐만 아니라 견학장은 초등학생 등 학생들의 견학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최근 가정 내 김장문화가 줄어들면서 어린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한 의식이 옅어지고 있다"며 "김치를 만드는 과정 등을 견학함으로써 김치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예소담은 해외로 수출을 하며 K-푸드로서의 김치를 알리는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병학 예소담 대표이사 /김명년

미국, 독일, 네덜란드, 베트남 등에 수출되는 예소담 김치는 날이 더해갈 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그 인기로 2차 물량분으로 수 개월 예약물량이 꽉 차있는 상태다.

윤 대표는 해외시장의 이같은 반응의 이유로 한국식의 전통적인 김치를 꼽았다. 윤 대표는 "옛날에는 현지화 전략이라고 해서 맵기를 약하게 한다거나 현지 입맛에 맞춰 내놓았지만 막상 외국에서는 한국적인 김치를 원하더라"며 "그것이 또 저희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고, 그렇게 김치를 수출했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고 말했다.

예소담은 앞으로도 새로운 변형된 김치를 만들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한국적인 김치의 맛을 보존하는데 힘쓸 구상이다.

윤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김치를 변화시키기보다 옛날 방식을 오래 지켜갈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며 " 특히 위생에 각별히 신경쓰고 수출국도 다변화시켜 전통적인 맛의 풍성한 김치를 만들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