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성공 vs 3선 도전

정용래, 진동규
정용래, 진동규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대전 유성구청장 선거는 현 구청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후보(54)와 국민의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64)간 전·현직 구청장끼리 맞붙는다.

이번 선거는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섰고, 진동규 전 청장은 구청장 3선 고지 탈환을 목표로 절치부심하며 준비해왔다.

민주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단수 후보로 등록한 정용래 현 구청장을 유성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

정용래 후보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광주 송원고, 중앙대 정치외교학 학사, 충남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성구청장 비서실장과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이에 반해 진동규 후보는 4파전으로 치러진 국민의힘 경선에서 38.89%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29.64%,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 17.82%, 권영진 전 유성구의원 15.62%로 뒤를 이었다.

진동규 후보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창원창신고, 경남대 행정학과, 경희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인하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평생교육진흥원 이사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 새누리당 대전시당 유성구 당원협의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유성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용래 후보는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교도소 이전, 유성터미널 개발, 도안호수공원 등 오래 묵힌 현안들이 해소됐고, 전국 1곳을 선정하는 문체부 관광거점지구 사업에도 성과를 냈다"며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에 조성된 스타트업 파크에는 젊은 벤처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민선 7기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100년 후 살아남을 도시 8곳에 유성이 포함됐다. 유성에는 사람과 기술이 있다"며 "미래 도시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유성이 준비해야 하고, 그걸 해내는 것이 저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동규 후보는 "국민적 여망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선출하는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정 철학을 나란히 하면서, 유성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번에 구청장 교체도 이뤄져야 하고 그 일에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성온천 산업의 쇠락을 돌파하고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선 도심 속 워터파크와 실내스키장 등 일부 위락시설의 민자 유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성온천관광특구의 주거 단지화를 막고 관광특구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자 유치가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공공어린이 재활병원과 연계한 '키즈 온천'이나 실내 스키장 등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대 대선은 유성구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11만 1천342표, 이재명 후보가 10만 8천701표를 획득해 윤석열 당선인이 1.16%p(2641표)를 더 얻었다.

유성구는 역대 대선과 총선, 지선 등에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던 곳으로 대선에서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서며 지방선거에서도 대선처럼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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