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 세종서 이춘희 후보 지원 유세
가수 김수희씨는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힘보태

이춘희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가수 김수희씨./나인문
이춘희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가수 김수희씨./나인문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6·1 지방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세종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막판 화력을 집중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세종시장 선거는 공고롭게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초대 청장을 지낸 이춘희 후보와 5대 청장을 지낸 최민호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행정수도를 표방하는 세종시 완성의 적자가 놓고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특히 실질적인 세종시 건설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진짜 수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에서 첫 공식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세종시장 선거는 이른바 '노심(盧心)'과 '윤심(尹心)'의 대결로도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여야 공히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세종시를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어 어느 쪽이 승리의 깃발을 꽂느냐가 이번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8일 세종시를 찾아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이춘희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이춘희 후보는 공직생활의 절반 이상을 세종시를 위해 보낸 사람으로, 누구보다 세종을 잘 안다"며 "미완의 도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완성할 수 있도록 이춘희 후보에게 4년을 더 맡겨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불가능해지자 이춘희 후보는 국회분원 설치와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그런 국회분원 설치가 지난해 9월 법으로 확정됐고,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가수 김수희 씨는 세종시를 방문, 친숙한 대중적 인기를 앞세워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씨는 최민호 후보가 2011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일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최 후보와 함께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부탁한 뒤 세종시 도담동 싱싱장터로 이동해 "최 후보는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최 후보가 당선되면 세종시로 이사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세종시장 선거 지원을 위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잇따라 방문해 이춘희 후보와 최민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여야 지도부가 세종시장 선거에 화력을 쏟아붓는 이유는 그만큼 선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지막 투표함까지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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