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노열 청주시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지난 6월에는 강원도 횡성군에 근무하는 8급 공무원이 군청예산 4억 원을 횡령하여 구속, 파면되는 사건이 있었고, 강동구청 7급 공무원은 115억 원을 빼돌려 구속 기소된 사건이 발생하여 연일 관련 사건들에 대해 보도된 적이 있었다. 이들은 그렇게 횡령한 돈을 주식과 가상화폐, 개인의 채무변제에 사용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많은 국민들은 공직자가 모두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집단처럼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곤 한다. 그러나 그런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이 전체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대다수 공직자가 자기의 위치에서 맡은바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공직자의 비리를 두둔하는 것은 아니며 공직자는 그 누구보다도 신상필벌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직자의 청렴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공직자라면 누구나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라는 뜻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청렴함을 공직자의 매우 중요한 본분의 하나요, 삶의 덕목 중 하나로 삼아 모든 행동과 덕행의 근본이니 "자신이 쓰는 돈이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로 강조했다.

며칠 전 어느 영화의 주인공이 비리를 저지른 범인에게 한 소리가 생각이 난다, "국민의 혈세로 월급 받아 밥 먹고 술 먹는 것까지는 이해해도 적어도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가 도둑질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말이다.

그렇다! 공직자는 말 그대로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사익을 추구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 세계의 각 나라들을 보더라도 망국의 공통점은 부정과 부패, 비리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 청주시는 그동안 이러한 공직자의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각종 비위행위(성비위,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채용 비위, 음주운전) 발생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있고, 전 직원이 지켜야 할 청렴 약속(성희롱·성추행·성차별 금지, 공정한 업무처리, 알선·청탁 금지, 정보 유출 및 무단열람 금지, 갑질 금지,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 금풍 등 수수 금지, 품위손상 금지, 특혜 금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청주시도 공직자의 청렴도 평가에서 점점 높은 등급을 달성하고 있기도 하다.

박노열 청주시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박노열 청주시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그러나 우리 공직자의 갈 길은 아직도 멀다.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직자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과 행위에 대한 엄격하고 지속적인 검열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청렴이 그렇게 거창한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각자의 주어진 조건에서 묵묵히 자기 직무에 충실하고 법 앞에서는 원칙과 공정을, 유혹 앞에서는 당당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것이 진정한 청렴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청렴해서 망한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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