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2022학년도 졸업생부터 중단
청주대·서원대는 이미 5~3년전 없애
아쉽다 vs 굳이 필요없다 의견 갈려
코로나 19로 인한 연대감 감소 이유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 도내 대학의 졸업앨범이 사라지고 있다.

충북대 기록위원회는 대학본부와 협의에 따라 올해 2022학년도부터 졸업앨범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부터 졸업생의 얼굴이 담긴 졸업앨범을 소장할 수 없게 됐다.

앨범 제작 중단의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구매 수요가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충북대 졸업생 약 2천800여명 중 졸업앨범을 구매한 졸업생은 9%인 253명에 그쳤다. 2020학년도에는 231명, 2019년에는 201명 내외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졸업앨범 구매자가 감소하는 이유로는 대학내 연대 감소와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따로 사진을 찍는 '졸업스냅' 문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로 인한 휴·복학과 코로나19로 인한 교류 감소로 졸업앨범 구매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것이 학생들 대부분의 중론이다.

이렇다보니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따로 사진을 찍는 '졸업스냅' 문화가 형성되고 자신들만의 앨범을 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올해 졸업 예정인 A(사학과·17학번) 학생은 "올해 졸업인데 대학 졸업앨범이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B(국어교육과·19학번)씨는 "지난해 졸업한 선배들을 보니 친한 사람들끼리 스튜디오를 빌려 기념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았다"며 "나도 친한 친구들끼리 따로 촬영할 생각인데 주변 동기들도 졸업앨범 중단 결정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수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충북대가 올해부터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않는 반면 청주대는 이미 5년 전부터 앨범 제작을 중단했고 서원대도 2019년까지 제작 후 현재는 제작하지 않고 있다.

충청대와 충북보과대는 아직 졸업앨범을 제작중이다. 한국교원대는 학생들의 수요를 미리 조사해 제작 진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대학도 졸업생들 중 40~50%만이 앨범 구매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