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물량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만7천t, 산물수매 시범도입 추진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밀가루 대란에 따른 국산 밀 수급안정을 위한 2022년산 정부수매가 22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이뤄진다.

올들어 밀 가격이 43% 폭등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차질에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까지 덮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밀가루 대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밀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을 유도하고 소비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산 밀 정부수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충청권 국산밀 수매일정(안). /농식품부
충청권 국산밀 수매일정(안). /농식품부

올해 수매 계획물량은 전년 매입량 8천401t보다 102% 늘어난 1만7천t이다.

수매품종은 금강, 새금강, 백강, 조경 등 4개 품종이며, 수매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40㎏당 3만9천원('양호' 등급 기준)이다.

농식품부는 또 올해 밀 생산농가의 편의성과 국산 밀 품질 제고를 위해 매입 방식도 개선한다.

우선, 밀 수확 이후 농가의 건조·보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수매시기를 지난해 7월 23~8월 27일보다 1개월 이상 앞당기고, 단백질 분석 등 20일 이상 소요되던 사전품질검사도 검사방법을 개선해 7일 이내에 가능토록 했다.

또한 밀 생산농가·법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매대금의 50%를 지급하던 중간정산금을 올해부터 90%까지 높여 지급한다. 나머지 차액도 전체 매입 완료 직후 조기 지급한다.

아울러 밀 산물수매를 시범 추진한다. 산물수매는 건조시설이 부족한 농가에서 수확한 밀을 인근 지역농협의 건조시설을 이용해 건조하고, 건조 즉시 품질검사를 거쳐 정부에서 수매하는 방식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는 밀 전용건조·저장시설 확충 및 정부수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국산 밀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밀 자급률을 높여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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