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들 점심시간에만 단속 치중 '볼멘소리'

청주시청사 전경.
청주시청사 전경.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가 최근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실시하면서 공직사회가 몸을 사리고 있다.

감찰시간이 주로 점심시간에 이뤄지며 자칫 감찰에 적발되기 쉽기 때문이다.

외부인과 약속이 있거나 할 경우 시간을 맞취기 위해 점심기간이 시작되는 낮 12시 이전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감찰을 의식하지 못할 경우 적발될 수밖에 없다.

혹여 점심시간이 길어져 늦어 들어올 경우도 문제다.

감찰이 점심시간에 주로 맞춰지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공직 비리 또는 금품 향응 수수 등 초점이 맞춰져야 할 감찰이 공직기간 확립이라는 이유로 너무 점심시간 단속에 치중돼 있다는 것이다.

공직 기강 감찰은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나 준법 의식을 살펴보는 것으로 보통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청주시는 오는 7월까지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6·1전국동시지방선거 후 업무 공백과 복무규정 미준수 등 기강해이 사례를 막기 위한 취지다.

특히 민선 8기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 산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유연근무제 등 근무기강 실태 ▷금품·향응수수 및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 접촉행위 ▷여비·각종 수당 부당 수령 여부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실태 등을 감찰하고 있다.

감찰 결과 경미 사항은 현지 조치하고, 중대 사항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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