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구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장 지역경제 세미나서 제기
"법인세·지역 상생 노력·고용창출 등 민간소비 승수 효과 바람직"

이종화 한국경제학회장이 22일 한국은행 충북본부·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공동주최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박건영
이종화 한국경제학회장이 22일 한국은행 충북본부·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공동주최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박건영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서 지역 내 본사유치보다 지속적 투자, 인력 육성 및 정주여건 확보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정구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장은 22일 한국은행 72주년 기념 한국은행 충북본부·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공동주최 지역경제세미나에서 "기업의 본사 유치가 법인세, 지역경제 상생 노력, 고용 창출로 인한 민간소비 승수효과 등에서 바람직하다"며 "다만 본사 유치보다 지역민의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한 공장 등 투자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이 피용자보수(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받는 임금 등)의 역외유출을 줄이는데 더욱 중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충청권 역외유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업잉여의 순유출(충북 79.0%, 충남 57.9%)은 지역민의 후생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낮다"며 "본사 소재지에 상관없이 지역내 투자증가는 자본스톡증가-생산증가-소득(영업잉여 및 피용자보수)증가를 유도한다"고 이를 뒷받침 했다.

그는 "본사 소재지가 지역 외부여서 영업잉여가 유출되는 것으로 계산되거나 지역 내부여서 유출이 안되는 것으로 계산되든지 간에 영업잉여 자체가 가계소득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내 본사유치가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것은 맞으나 지역내 지속적 투자 증가를 통한 가계소득 여건 개선과 지역내 인력 육성 및 정주여건 확보를 통한 피용자보수 유출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는 22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건영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는 22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건영

이밖에도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재 한국은행에서 연구 진행 중인 '충청지역 메가시티 혁신성장을 위한 선도산업 육성방안', '충북 역외소득유출 현황 및 재고찰', '시간분해 접근법을 이용한 충북 및 전국 16개 시도별 분기 GRDP(지역내총생산) 추정'과 더불어 한국경제학회 소속 회원들이 준비한 7개 주제(충북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서비스 육성방안 외)에 대한 발표와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신승철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은 "한국은행 72주년을 맞아 전문가들을 초청해 충청권 지역경제의 지속적 성장방안을 모색해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충북본부가 중앙은행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충북 경제 안정과 발전을 이루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한국경제학회장은 "한국경제학회도 지역사회와 지역 대학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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