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칼 빼든 尹정부… 정유업계 담합여부 조사
치솟는 기름값, 칼 빼든 尹정부… 정유업계 담합여부 조사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2.06.26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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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운전대를 잡는 게 겁이 납니다. 그렇다고 차를 세워둘 수도 없고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차동차로 세종에서 대전으로 출·퇴근하는 안모(43·세종시 전의면)씨는 "한달 30만원 가량 소요되던 기름값이 두배 가까이 올라 감당하기 버겁다"며 "유류세를 인하했다고 해도, 체감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기름값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자, 급기야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정부는 지난 24일 '제1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정유업계의 담합 등 정유사와 주유소의 불공정 행위는 없는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최근 1주일새 휘발유와 경유 가격 변동 내역. /오피넷
최근 1주일새 휘발유와 경유 가격 변동 내역. /오피넷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전국 주유소에서 ℓ당 평균 휘발유는 2126.71원, 경유는 2143.13원으로 역대 최고가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기 직전인 4월 30일(휘발유 1974.77원)과 비교해도 152원가량 올랐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원화가치 하락 등 다양한 요인이 감안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과 같은 불공정 행위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다. 유류세 인하분을 판매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유가 상승에 편승해 과도한 마진(이익)을 챙긴다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7월 1일 유류세 법정 최고 한도인 37% 인하 조치에 앞서 정유사·주유소 영업 실태를 점검하기로 한 까닭도 이러한 의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류세를 37% 인하한다고 해도 운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하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유류세 할인율을 최고한도로 적용해도 휘발유 기준 ℓ당 573원(30% 적용)에서 516원으로 57원 내려가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시·도별 평균 휘발유 값은 24일 현재 서울이 2천196원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 2천194원 ▷강원 2천140원 ▷경기 2천136원 ▷충북과 세종 2천134원 ▷인천 2천131원 ▷대전 2천128원 등이다.

시도별 평균 휘발윳값. /오피넷
시도별 평균 휘발윳값. /오피넷
시도별 평균 경윳값. /오피넷
시도별 평균 경윳값. /오피넷

시·도별 평균 경유 값은 제주가 2천224원으로 가장 비싸고 ▷서울 2천213원 ▷강원 2천162원 ▷충북 2천155원 ▷경기 2천153원 ▷세종 2천151원 ▷인천 2천150원 ▷대전 2천149원 ▷충남 2144원 등이다.

최근 일주일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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