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융합원 2025년 개원·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설동호 대전교육감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 지난 6월 1일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내리 3선 고지에 오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교육계의 거목이다. 초등학교부터 교사로 출발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총장에 이르기까지 교육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독보적 존재이다.

설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창의융합인재 육성에 근간을 두고 있다. 그는 제4차산업사회인 오늘날은 한 가지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과 기술력, 통찰력을 지닌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래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설동호 교육감을 만나 앞으로의 대전 교육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내리 3선 당선 소감에 대해 "지난 임기에 이어 대전시 교육감직을 맡겨주신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육감의 막중한 책무를 한 번 더 성공적으로 수행하라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교육감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대전 미래 교육 기반 위에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의 꽃을 활짝 피우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설 교육감은 내리 3선의 무게감을 의식한듯 임기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과 사업에 대해서 말을 이어갔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바로 진로지도이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해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성장·발전시킬 수 있도록 진로지도를 해야 이것이 대학교육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까지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진로지도를 위한 교육기관이 바로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이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교육 실현을 위해 진로검사 및 상담, 진로융합체험, 진로설계 및 선택 등 진로교육영역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올해 4월 교육부 '2022년 정기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계획이 통과됐다"며 "문화동에 위치한 동부교육지원청 인근 유휴부지에 6개의 체험마을과 300석 규모의 대강당 등을 갖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진로인식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진로 심리검사ㆍ상담ㆍ체험 등의 진로이력을 누적 관리하고, 학습자의 진로성장과정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진로설계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 및 학부모가 쉽게 찾아와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한 새로운 모델의 광역시형 진로융합교육기관이다. 이는 창의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융합교육문화 조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을 임기 내에 차질없이 설립해 우리 대전학생들이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선거 운동 슬로건을 '설동호와 함께 미래교육 4년'으로 내세웠다. 미래교육의 핵심에 대해 "과거 한 분야의 지식만 가지고도 잘 살 수 있었던 농업사회, 산업사회에서의 교육은 획일적인 환경에서 선생님의 지식 전달과 학생의 지식 암기를 통해 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4차산업사회인 오늘날은 한 가지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과 기술력, 통찰력을 지닌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교육을 위해 중요한 두 가지는 공간 구축과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에 따른 창의융합교육이다. 새로운 교육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전교육청은 전부터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으며 대전메이커교육지원센터와 AI교육지원체험센터 등을 개소해 탐구·체험 중심의 메이커교육, AI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전의 우수한 기관, 기업체를 연계한 AI융합 체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메이커교육, SW·AI 교육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용자 참여형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교실 공간의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학교 내에 생태전환교육 체험장을 조성해 앎이 삶에 스며들도록 하는 교육과정 연계 체험중심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합적 사고 확장을 위한 독서교육과 예술로써 감수성을 자극하는 양질의 예술교육, 또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효교육 등 문·예·체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대전학생들이 바른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대전시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2022~2024년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을 수립해 학점제 안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선행돼야 할 두 가지는 바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 즉, 교원 역량 강화와 학점제형 공간 조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학생 맞춤형 교육체제의 정착을 위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이어 일반고 및 특목고 대상으로 연구학교와 준비학교를 확대 운영해, 현장 중심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학교 현장의 학점제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의 수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 및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대전고교학점제 지원센터의 교과 순회교사제, 공동교육과정, 지역 대학과 연계한 학생 강좌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또한 선택과목 수업을 내실화하고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을 통해 책임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설 교육감은 "교육과정 전문가 양성 연수·지역 대학과 연계한 선택과목 지도역량 강화 연수·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연수·정책이해도 제고 연수 등으로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진로학업설계 역량 강화와 학부모 인식 및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또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전까지 관내 모든 고등학교가 미래 교육에 걸맞는 학점제형 학교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설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의 행복과 성공, 그리고 국가의 발전은 바로 교육에 달려 있다"며 " 그동안 대전교육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도약과 발전을 이루어온 대전교육이 앞으로 완성의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안정과 혁신의 미래교육 정책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중부매일 구독자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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