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탄저병 발생 과실. /충북도
고추 탄저병 발생 과실. /충북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장마기의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고추 수량 감소의 영향을 주는 탄저병 확산을 우려해 11일 적극적인 사전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고추 탄저병은 주로 고추 과실에 발생하며 감염된 부위는 초기에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병이 커질수록 과실 표면에 둥근 겹무늬 모양으로 나타난다.

고추 과실에 직접 해를 끼쳐 경제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만큼 농가는 조기 예찰과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장마기에 바람이 불면 곰팡이 포자들이 이동해 다른 과실에 2차 감염이 더욱 확산되므로 병든 과실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가 내리기 전과 후, 과실 표면에 골고루 약액이 묻도록 적용약제를 선택해 살포하면 된다.

또 탄저병은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므로 재배포장 내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고추의 유인 줄 정리를 알맞게 해주고, 토양의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고랑의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최재선 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고추 탄저병은 장마가 지나면서 급격히 늘어난다"며 "초기에 감염된 과실을 없애거나, 저항성 품종을 재배해 예방 위주의 방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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