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산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측의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여 제9대서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협의안이 도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합의문 작성에 대하여 국민의힘 측 의원들이 거부해 원구성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협상 대표를 통해 조율한 최종안의 도출 과정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측 최초 안은 의장이 소속된 당은 상임위원장 1석, 부의장이 소속된 당은 상임위원장 2석을 갖고 전·후반기 그대로 당을 교체하여 원구성을 하자는 안이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서산시의 전반기 원만한 시정을 이끌수 있도록 전반기에 의장을 갖기를 희망했고, 이에 더하여 의장을 맡는 쪽에서 상임위원장 2석을 갖기를 희망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국민의힘 협상안을 수용하자, 국민의힘은 이에 더하여 전반기 상임위원장 2석 중 1석을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의원 협상 대표는 시민을 보고 일하여야 한다는 대의적인 차원에서 국민의힘 측의 위 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여 최종안에 합의했다.

이에 합의 내용의 성실한 이행을 위하여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위 최종안에 대한 합의문을 작성하고 14인의 의원 전원이 서명날인하여 발표하기로 하자고 제안했고, 각 당에 돌아가 최종안에 대한 당내 협의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합의안에 대한 합의문은 절대로 작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 의장을 민주당측에서 맡고 후반기에 국민의힘에서 맡으며, 합의문도 작성하겠다는 제안까지 하였으나 이또한 거부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타 시군에서 있었던 합의문 작성 선례를 찾아 자료를 제시하자 이번에는 서산시의 선례가 없다고 이야기 하며 합의문 작성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제9대서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시민의 공복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의회 원구성 단계부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유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측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합의문 작성을 회피하여 제9대서산시의회 원구성은 국민의힘의 책임있는 사유로 결렬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후, 양당은 지난 3일 연석회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하였으나, 아무런 답변없이 협상은 파행으로 이었졌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측에 시간을 갖자고 제안한 이후 오늘에 이르렀다.

마지막 연석회를 끝으로 지난 13일까지 열흘이라는 시간을 더불어민주당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으나 국민의힘은 열흘동안 아무런 답을 하지 않다가 급기야 14일 오전 10시에 국민의힘 단독으로 임시회 본회의 소집요구를 했다.

이는 향후 의원1/3 요구에 의해 임시회를 소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측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원구성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과 명분을 쌓아 원구성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 측에 전가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더불어민주당측은 "국민의힘은 얄팍한 꼼수로 여론을 호도하고 시민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하고 합리적이고 원만한 원구성으로 하루라도 속히 의회를 개월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의 비율이 7대7로 동수인 제9대서산시의회 의원 전원은 2022년 7월 1일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원구성 협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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