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진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진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28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다. 170석 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 선거에 유일한 비수도권 대표다.

강 의원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취직과 결혼, 육아, 여가 등 기회가 넘치는 지방을 만드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누군가는 지방이 죽고 사는 문제를 외쳐야 한다는 심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두 번의 선거 패배를 통해 민주당을 향한 매서운 민심을 확인했다"며 "충남도당은 다시 밑바닥부터 출발한다는 심정으로 충남도민에게 다가가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지역균형발전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세종 대통령집무실 공약을 파기한다고 한다"며 "공기기관 지방 이전은 지지부진하고 수도권 대학 정원은 증원하는 등 수도권-지방 불평등 문제 해결을 커녕 오히려 가속화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은 우리에게 생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가장 큰 불평등 중 하나는 수도권에만 기회가 몰려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방이 무너지면 대만민국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파괴에 맞서 대만민국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청년 공약들을 앞 다퉈 발표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지만 지방에서 정치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으로선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은퇴 이후 재취업이나 연금 문제 등도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컷오프와 본선 과정은 물론 그 이후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한국사회의 가장 큰 불평등인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각오로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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