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지사는 환경공약과제를 재수립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환경공약을 다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 공약이 5가지 도정 방침 중 세 번째에 위치하고 100대 공약과제 중 20가지가 포함된 것은 환영할 만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인수위를 구성해 경제, 문화, 환경, 복지, 지역 등 5가지 도정방침을 발표했다"며 "도정방침 중 환경에 포함된 세 가지 약속은 환경, 소방·안전, 교육 등으로 실제 환경은 첫 번째 약속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과제를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소방·안전과 교육에 포함된 공약과제는 환경 공약과제가 아니고 환경에 포함된 7개 공약과제도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공약과제 중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을 예로 들며 이 공약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약과제이기 위해서는 기존계획에 포함된 놀이공원 등과 같은 친수여가 공간 조성 대신 수질개선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지사가 현안 1호로 결재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에 있는 대청호는 청주, 대전, 세종 등 12개 지자체 450만 명 식수원으로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핸드폰 번호 공개, 집무실 축소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김 지사가 환경분야에서도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며 "겉으로는 환경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개발 일변도의 정책을 펼친 이전 도지사들과 다르게 실제로 환경을 지켜 '탄소중립 목표실현, 지속 가능한 충북'을 만드는 민선 8기가 되기를 바라고 그 시작은 환경공약과제 재수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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