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6월 소비자상담 분석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에어컨'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전체 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에어컨(107.0%)'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인터넷교육서비스(51.0%)' '항공여객운송서비스(28.3%)' 등이 뒤를 이었다.

에어컨은 냉방 능력 저하로 A/S를 요청했으나 지연된다는 상담이 크게 늘었고, 인터넷교육서비스는 업체 폐업 시 환급 방법을 문의하는 상담이 많았다.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항공권 취소 시 사업자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불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은 '실손보험(280.9%)' '항공여객운송서비스(178.0%)' '신유형상품권(5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손보험의 경우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 지급이 지연돼 상담이 늘었으며 신유형 상품권의 경우 유효기간이 경과된 모바일상품권의 기한 연장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3천242건(30%)으로 가장 많은 상담을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특별시 9천358건(21.2%), 부산광역시 2천893건(6.6%), 인천광역시 2천684건(6.1%) 순이다.

인구 10만명 당 상담건수를 보면 대전광역시가 99.9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특별시(98.6건), 경기도(97.5건) 등이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77.7건, 59.7건을 기록했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유사투자자문(1천456건)'이 가장 많았으며 '헬스장(1천285건)' '이동전화서비스(1천1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1천967건(28.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만1천461건(27.5%), 50대가 8천518건(20.5%)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 1만1천360건(25.8%) ▷계약해제·위약금 9천973건(22.6%) ▷계약불이행 7천75건(16.0%) 등이었다. 일반 판매를 제외한 판매 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 1만3천355건(30.3%) ▷방문 판매 1천911건(4.3%) ▷전화권유판매 1천846건(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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