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1차장 김경호, 2차장 현완교<br>
감사원 1차장 김경호, 2차장 현완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가급(1급)인 1·2 사무차장에 충남출신이 기용됐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25일 제1사무차장에 서산 출신 김경호 기획조정실장을, 제2사무차장에 보령이 고향인 현완교 사회복지감사국장을 각각 보임했다.

사무차장은 감사원 감사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차관급)을 보좌하고, 사무총장이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그 직무를 대행한다.

김경호 신임 제1사무차장은 서울 배재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7회 행정고시에 합격,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하며 공공감사운영단장, 전략감사단장,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특히 2018년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47명(한전 38명·지자체 9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25명(한전 13명·지자체 12명)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구했다. 태양광 발전은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다.

다만, 당시 감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2016년을 주된 대상으로 했다.

감사원은 보도자료에서 "비리로 점철된 태양광 발전정책 및 사업의 구조적 실태를 들췄다"며 "기조실장으로서 정부 교체기에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끄는 등 안정적 조직운영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완교 신임 제2사무차장은 대전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8회 행정고시에 합격,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시설안전감시단장, 전략감사단장 등을 지냈다.

감사원은 "2019년 지역 토착비리 기동점검 감사로 지자체 공무원의 입찰·인허가·인허가·채용·횡령 등 종합적이고 고질적 지역비리를 대규모로 적출해 감사원의 토착비리에 대한 척결 의지를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감사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신호'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도 제기됐다.

감사원은 지난 22일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사업에서 성남시가 민간에 수천억원대 이익을 몰아주는 비위가 있었다는 감사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공직감찰본부장에는 김영신 행정안전감사국장(대구), 기획조정실장에 최달영 특별조사국장(경북 영천), 감사교육원장에 이상욱 재정경제감사국장(경북 상주)도 각각 1급으로 승진해 보임됐다.

이들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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