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중소기업들이 8월 경기 상황이 현재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발표한 '2022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8.5로 전월 대비 3.0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87.6)부터 석 달째 하락한 수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하계휴가철 조업일 수 감소 등이 더해진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8월 경기전망을 보면 제조업은 77.6으로 전월 대비 6.8p, 비제조업은 78.9로 전월 대비 1.1p 하락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하락폭이 큰 업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식료품으로 각각 14.6p, 13.9p가 떨어졌다.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5.7p)과 섬유제품(3.0p) 등 5개 업종의 경우에는 전월 대비 상승폭을 보였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서비스업이 78.9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다만 건설업은 78.7로 전월 대비 1.6p 상승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여름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숙박 및 음식점업이 12.0p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요인이 내수부진으로 꼽았다. 2022년 7월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9.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49.5%), 인건비 상승(47.3%), 업체 간 과당경쟁(32.0%), 물류비상승 및 운송난(29.5%)이 뒤를 이었다.

경영애로의 전월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계절적 비수기가 10.3에서 15.1로 4.8%p 늘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인건비 상승 4.6p% 증가, 고금리 4.0%p 증가, 내수 부진 3.2%p 순으로 올랐다.

지난 6월 중소제조업들의 평균가동률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5%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1.0%p 상승한 69.1%, 중기업은 0.4%p 하락한 75.9%였다. 일반제조업은 보합세인 71.6%, 혁신형 제조업은 0.8%p 하락한 74.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