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등 국힘 지도부 참석 … KTX세종역 설치 등 반영 관심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오는 3일 오후 1시50분 대전시청에서 열리는 '국민의힘-충청권 4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충청권 정가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충청권 광역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 건의 및 2023년도 국비 발굴과제 정부안 예산반영 등 저마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는 정책과 사업추진을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예산전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특히 최근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과 충남 서산·태안이 선거구인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하면서 예산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6대 국정목표와 23개 약속, 120대 국정과제를 확정했지만 지역이나 특정 현안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 수두룩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역량이 예산정국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의 핵심 현안사업은 ▷산업용지 500만평+알파(α) 및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나노 반도체 종합연구원 유치 ▷대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이다.

세종시는 기존 정부세종청사 1동을 사용하기로 결정된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설치 외에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건립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조성 ▷대학 세종 공동캠퍼스 조기 개교 등을 위한 조기 예산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충북도와 첨예하게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KTX 조치원역 정차 및 세종역 설치도 주요 현안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예산 연계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도 국정과제에 포함돼 김영환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역이 하나로 통합되고, 내륙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광역관광을 조성하기 위해 권역별 광역관광개발, 주민·기업 참여형 관광개발 및 미식관광, 야간관광, 생활관광, 한류 활용 관광 등 지역관광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예산반영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레이크파크 구축을 위한 댐 주변 입지규제의 합리적 규제 완화를 비롯해 ▷미래 신산업 맞춤형 AI(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지원 ▷2022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도 정부 예산과 관련해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건설, 청주국제공항 신활주로 재포장,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 특장차 수소 파워팩 기술지원 기반구축사업 등의 중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천안 북면~입장 국지도(57호) 건설 ▷충남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병원 설립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 등의 당면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예산안은 이달 말까지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정부안이 확정되고, 9월 초 국회에 제출돼 법정 통과일인 12월 2일까지 각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심사 절차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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