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 결핵백신 상업화 투자 유치·국내시장 자급화 앞장 다짐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8월 충북 오송에  1만9천932㎡ 규모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했다./큐라티스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8월 충북 오송에 1만9천932㎡ 규모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했다./큐라티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오송에 생산 공장을 둔 큐라티스가 2년만에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8일 큐라티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접수했다.

이번 신청은 지난 3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활동한다.

큐라티스는 현재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QTP104)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QTP101'은 지난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2b·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신약 'QTP104'는 국내 기본접종 1상 임상시험의 대상자 등록 및 투여를 완료한 상태로, 하반기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큐라티스는 2020년 6월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당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았음에도 그해 9월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큐라티스는 충북 오송에 1만9천932㎡ 규모 바이오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5천만 바이알 액상 주사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2020년 8월 완공됐다.

오송 공장은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외 신약개발기업들에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큐라티스는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오송바이오플랜트 완공 후 수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매출 15억8천900만원, 영업적자 169억8천2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늦어도 상용화를 앞둔 백신들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024~2025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연구 개발 중인 결핵백신 상업화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력 기술제품 상용화 및 국내백신 시장 자급화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경우 상장예비심사청구 이후 신규 상장까지는 약 4개월이 소요된다. 거래소는 국내 기업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접수 후 45일 이내 심사 결과를 통지한다. 하지만 심사과정에서 중요한 이슈, 추가 심사기간 필요, 자료제출 지연 등이 발생하면 심사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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