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태그리스 서비스 세종시 시범 도입

'Super-BRT 태그리스' 시민체험단 모집 포스터. /국토부
'Super-BRT 태그리스' 시민체험단 모집 포스터. /국토부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 세종시에서 시범 실시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세종시 BRT(간선버스급행체계)의 도심 내부순환 노선인 B0 구간에 비접촉 요금결제 시스템인 'Super-BRT 태그리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Super-BRT는 기존 BRT보다 정시성·신속성·쾌적성·안정성 등을 향상시켜 지하철 수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질 BRT를 일컫는다.

특히 Super-BRT 태그리스 서비스는 승객이 별도의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태그없이 걸어서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승객이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고, 시간도 그만큼 단축된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위원회는 B0 노선을 주 3회 이상 이용하는 시민 중에서 시민체험단 90명을 모집해 9월 5일부터 30일까지 시범운영에 나선다. 체험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26일까지 웹사이트(http://www.세종시태그리스.com)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체험단은 'Super-BRT 태그리스 앱'을 설치한 후 B0 노선의 전기굴절버스에서 사용 가능한 소정의 크레딧(적립식 선불요금)을 제공받아 승·하차 시 자동으로 크레딧이 차감되는 방식으로 태그리스를 체험하게 된다.

체험단은 버스요금이 크레딧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체험단이 앱을 통해 제출한 체험 만족도, 개선사항 등은 'Super-BRT 태그리스 시스템'의 안정화에 활용될 계획이다.

'Super-BRT 태그리스'는 BRT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국토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세종도시교통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진하는 국가 R&D(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핵심기술 중 하나다. 빠른 승·하차를 지원하는 태그리스를 포함해 교차로에서의 우선 신호, 지하철 수준의 고품질 실내 정류장, 쾌적성을 확보한 양문형 굴절버스가 핵심기술이다.

국토부는 세종시에서 연말까지 실증할 계획으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버스 이용객들이 기존 서비스 수준을 뛰어넘어 지하철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정 국토부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세종 BRT에서 진행 중인 Super-BRT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뒤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시켜 BRT가 도로 위의 지하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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