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점검회의 주재… 행안부 장관에 부여·청양 수해복구 상황 묻고 만전 주문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충청·호남권 호우피해에 대해 "호우 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해서 충남 서북권과 전북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주택침수나 농작물 피해가 많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피해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서 신속하게 지원과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밤 수도권·강원·충남북부에 비가 내리자 '집중호우 대비 및 복구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영상으로 유희동 기상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호우 대비 및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비가 내린 지역의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내릴 비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재난은 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저수 및 방류시설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을 통해 똑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에게는 며칠 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와 청양 지역의 수해 복구 상황에 대해 묻고,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 상황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여와 청양은 대표적 농촌 지역으로 영농시설의 피해가 곧 생업기반 상실로 이어지는 만큼 피해 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복구비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 유 기상청장에게 "이상 기후 현상과 기록적 폭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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