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병원 최초… 코로나19 격리 환자 돌봄 가능

보은한양병원이 중앙집중 통제모니터를 통해 음압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살피고 있다. / 보은한양병원
보은한양병원이 중앙집중 통제모니터를 통해 음압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살피고 있다. / 보은한양병원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보은한양병원(이사장 김병호)은 국내 중소병원급 최초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격리 환자를 효율적으로 돌볼 수 있는 음압환기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17일 보은한양병원에 따르면 정부에서 지원한 음압기를 모델로 하루에 병실을 1~2번 살균하고, 공기를 내보내거나 끌어 들이는 음압환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음압기는 병실의 공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 병원은 자체 개발한 이 음압환기시스템을 현재 병원내 음압병실 5곳에 설치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중앙집중 통제모니터를 설치해 음압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살피고, 전담 의료진을 지정해 놓았다.

이 음압병실은 병실 안 기온 차이를 이용해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한 특수 격리 병실이다.

오염된 공기를 바깥으로 유출하지 않고, 깨끗한 외부 공기만 유입하는 게 특징이다.

보은한양병원은 2020년 12월 음압환기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시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능을 더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병원은 올해 뇌신경계(뇌졸증·뇌출혈·뇌경색 등) 질환, 척추 질환, 근 골격 질환, 두경부, 흉·복부, 골반 등 전신을 섬세하게 검사해 질병을 진단하는 MRI(자기공명영상)를 도입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음압환기시스템은 의료 취약지인 보은군의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방의 작은 병원이지만, 의료시설 투자를 계속해 주민이 걱정 없이 사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