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소통' 최우선… 내실화 다져 '봉사 활성화' 이끈다"

최영국 총재는 임기 중 회원 증강을 역점 과제로 뽑았다./박상철
최영국 총재는 임기 중 회원 증강을 역점 과제로 뽑았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제43대 최영국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이하 충북지구) 총재가 취임했다. 그는 '최고의 라이온!(Best Lion)'을 슬로건으로 1년간(2022-2023) 충북지구를 이끌게 됐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풍랑에 맞서 최영국 號가 어떤 장밋빛 항해를 이어갈지 임기 내 지구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어려운 시기, 총재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돼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1년 '최고의 라이온!'을 슬로건으로 충북지구 전 클럽과 회원이 협업한다면 지금 어려움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충북지구 발전에 솔선수범하겠다."

7월 12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영국(63·충주 남한강 MJF라이온스클럽) 총재 취임사 어조는 확고했다. 지난 22년간 라이온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무기로 전국 최고 지구를 만들겠다는 그에게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내실 있는 충북 지구를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각 클럽 및 회원 간 긴밀한 소통이야 말로 충북지구 성장에 밀알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917년 미국에서 창립된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전 세계 215개국, 5만여 클럽, 139만여 명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국내는 21개 지구, 2천32개 클럽, 7만 4천여 명 회원이 소속돼 있다. 지난 1967년 설립된 충북지구는 현재 9개 지역, 108개 클럽에서 약 3천800여 명 회원들이 오직 '봉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지구는 매년 지구 및 클럽 등 연간 25~30억 원에 달하는 봉사를 펼치며 도내 어려운 이웃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1일 최영국 총재가 제43대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로 취임했다./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지난 7월 1일 최영국 총재가 제43대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로 취임했다./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최 총재는 짧은 임기 1년이지만 충북지구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전념할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회원 증강에 방점을 뒀다. 현재 충북지구는 회원은 약 3천800여 명이다. 임기 내 회원 4천 명 달성이 목표다. 이는 충북지구 역대 최대 회원 수다. 아무도 가보지 않을 길, 선봉장을 자처한 최 총재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봉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없다면 회원 증강은 쉽지 않다. 20여 년 전 클럽 회장을 맡았을 때 회원 확장 경험이 있다. 당시 노하우를 각 클럽 회장들에게 전수할 생각이다. 모든 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봉사의 참맛을 전할 수 있다면 회원 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충북지구에서도 회원 수 확대에 노력한 클럽에는 다양한 혜택을 줘 동기부여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부터 라이온스와 인연을 맺은 최 총재는 봉사가 마약과도 같다고 말한다. 그는 "라이온 활동 시작과 함께 매달 수익금 10%를 봉사에 사용했다. 또 오랜 기간 충주에서 금가참숯가마를 운영해오면서 17년간 쉬지 않고 매달 2번씩 지역 어르신들을 불러 숯가마 체험과 음식을 대접했다. 사비가 많이 들긴 했지만 단 한 번도 아깝다 생각해 본 적 없다. 봉사만 생각하면 설렌다.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총재는 취임에 앞서 본업으로 20년 넘게 운영해 온 숯가마 사업을 접었다. 이유는 총재 업무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라이온스 활동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그는 임기 중 충북지구 및 지역 클럽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소수 클럽 활성화다. 먼저 클럽별 월례회에 총재가 직접 참여하고 30명 미만 클럽 회장과 정기회의를 통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또 지역 곳곳 클럽 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에 따른 차등 혜택 제공으로 활동 의지를 북돋는다.

또한 지역별 활동 강화에도 힘쓴다. 지역부총재 위상 제고 및 활동을 강화하고, 주관 정기회의를 개최해 소통 역할을 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대위원장, 특보, 부총장, 지역사무국장 등 지원 업무 강화를 통해 클럽 운영 효율성을 높일 복안이다. 아울러 지역별 맞춤형 계획 수립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적재적소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위치한 라이온스 회관/박상철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위치한 라이온스 회관/박상철

뿐만 아니라 회원 교육에서 심혈을 기울인다. 신입회원 대상 상·하반기 교육은 물론 클럽 월례회 및 지역별 교육을 통해 회원 역량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나아가 교육 위원회 운영으로 기존 회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기회 확대를 약속했다.

이밖에도 회원 간 소통 및 친목 도모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밴드를 전 회원에게 개방한다. 또 매달 지역부총재 및 분기별 지대위원장 회의를 열어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최 총재는 "현재 경기가 많이 어려워진 탓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지구는 각 지역 클럽들이 활발한 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클럽이 최고가 되면 이어 충북지구가 최고가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라이온스가 세계 최고가 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봉사란 무엇인가' 최 총재에게 물었다. 그는 "봉사는 행복이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 힘들고 배고프게 자랐다. 지금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주위 많은 분들이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는 그 고마움을 봉사로 대신 보답하고 싶다. 앞으로 나의 노후 직업은 바로 봉사자"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충주가 고향인 최 총재는 성남초, 미덕중, 충주상고를 졸업하고 충북대 최고경영자 AMP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중원레포츠협회장, 충주시생활체육회 고문, 한국탄화물협회 상임고문, 충북도 장애인론볼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2003-2004 클럽 회장, 2014-2015 충북지구 지역부총재, 2020-2021 충북지구 2부총재, 2021-2022 1부총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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