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회의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추진 제고 의견도 제시

국민의힘 엄태영 비상대책위원(가운데)이 22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있다. /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엄태영 비상대책위원(가운데)이 22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있다. /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은 22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참배하고 "당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버팀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질책에 귀기울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서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화합과 단결된 모습으로 국민께 더 이상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충원 참배 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는 그동안 국민의힘이나 보수진영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의제들이 대거 거론돼 주목됐다.

엄 의원은 회의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전통시장·골목상권 보호를 주장하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추진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엄 의원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에 대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소비자 선택권 보장, 대형마트 역차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내부에서도 폐지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라그는 "먼저 유통업계 전반적인 현황파악에 대한 연구를 선행하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여론조사(를 실시), 전문가와 이해당사자의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숙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약자와의 동행을 함께 하는 국민의힘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맺힌 절규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성급한 의무휴업 폐지에 앞서 다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강구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재고해야 한다는 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친기업' 성향으로 여겨지는 보수정당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세종시의원인 이소희 비대위원은 청년과 장애인, 지방 등 입법·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주 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비대위는 최고의결기구로서 대선 이후 여권 지지율 급락 사태를 초래한 '집안싸움'을 봉합하고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쇄신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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