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극복 국정동력 확보…현안 사업 원활한 추진 노력"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김명년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김명년

국민의힘 충북도당 새 수장으로 경대수 전 의원(증평·진천·음성)이 선택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당으로 첫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경대수 위원장은 '여당이라는 프리미엄'보다는 산적한 현안에 직면했다.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려 앞으로 2년여 남은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 1년간의 행보에 따라 4대 4의 충북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경대수 위원장을 만나 국민의힘 충북도당 운영계획과 앞으로 정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지난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께 약속한 공약 사업들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도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 온라인투표에서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을 누르고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투표결과 도당대회 대의원 649명 중 561명(투표율 86.44%)이 투표, 경 위원장이 288표를 획득했다.

경대수 위원장이 올해 도당위원장에 출마한 것은 총선이 있는 해(2024년 4월 10일)보다 윤석열 정권 출범 1년이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권 출범 이후 1년간 국민께 정부의 집권 능력에 대한 믿음을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 우리당에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집권 여당을 만들어 주셨음에도 집권 후 그 지지와 성원에 걸맞은 믿음을 드리지 못해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을 잘 알고 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의 믿음을 되찾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1년간 윤석열 정부가 안착하는데 토대를 마련하고 국민께 다가가기 위해 도당위원장으로 시급히 추진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중앙당과 정부에 지역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 대단히 송구스럽다. 하루빨리 당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반듯한 당정의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선과 지선에서 내세운 우리당의 공약 이행이다. '청주도심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중부내륙 연결 철도망 구축', '수도권 내륙선 충북선 연결' 등 지역별 대표 공약들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더 나아가 지역 내에 발생하는 충북의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며, 충북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와 중앙당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충북 정치지형은 여야가 4대4로 균형을 이루는 구도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회는 여소야대로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열세다.

경 위원장은 차기 총선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김명년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김명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충북도민께서는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여주셨다.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소야대 국회 모습을 보면 야당은 국민께서 만들어 주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는커녕 사사건건 발목잡기로 국정을 혼란 상황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에 비춰보면 차기 총선에서 현재의 '여소야대'를 극복해야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난 대선 때와 같은 국민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1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오직 민생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

경 위원장은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앞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각각 도당위원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에게 패했다.

오는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경 위원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민주당 도당위원장에 임호선 의원이 선출되면서 경 위원장은 도당위원장 수행 능력과 총선 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고 다시 한번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제가 낙선한 것은 지금 윤석열 정부와 집권당의 권력 구도에 비춰보면 새삼 아쉽게 느껴진다. 저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 우리당 중앙당 지도부와의 인연 등에 비춰봤을 때 역사는 만약이 없다고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낙선하지 않았다면 나라와 충북도민들을 위해 좀 더 큰 역할을 할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노력이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고 있다."

경 위원장은 개인의 낙선보다는 당의 참담한 현실이 더 안타까웠다.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은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당 창당 후 처음으로 '내리 3연패'를 겪었고 당의 존폐 위기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낙선 후 경대수는 과연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길이 무엇일까 성찰하는 시기였다.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에는 각각 충북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수립과 지방정권 탈환을 위해 노력했다."

대선 과정에서 경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거운동을 위해 충북을 찾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경 위원장에서 "우리 검사장님"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제가 광주지검 차장검사 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평검사로 함께 일했다. 그때 처음 뵈었던 정의감이나 친근감 등 모습은 변함이 없으시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이 국민께 전달이 잘 안돼 안타깝다."

경 위원장은 지난 2008년 1월에 입당해 2009년 보궐선거(18대) 출마를 시작으로 19·20대 재선 등 벌써 정계 입문한 지 14년이 지났다.

재선 기간인 8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김명년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김명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8년 동안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사상 최대 지역 예산 확보, 특교세 확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증평경찰서 신설, 진천·음성 세무지서 설치, 중부고속도로 확장, 본성고 신설 등 군민 여러분이 간절히 소망하시던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들을 해결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지역 주민들과 가깝게 소통하려고 지역의 구석구석을 다녔지만, 우리 지역에 계신 모든 분을 한 분 한 분 다 만나 뵙지 못했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는데도 중부고속도로 전 구간 확장,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총선이 2년여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경 위원장은 다시 한번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도당위원장으로 책무를 다해 국민과 충북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도 지역과 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충청북도의 더 밝은 미래와 충북도민들의 더 나은 삶을 제시하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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