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시민연대가 검찰의 MBC 이상호기자 사법처리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언개련은 9일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국가인가'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X-파일 문제를 폭로한 MBC 이상호기자가 오늘 ‘피의자’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며 “검찰은 정작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채 용감한 한 사람의 언론인을 끝내 법 위반이라는 이름으로 옥죄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언개련은 이어 “대한민국 사회의 법질서를 수호하는 최고 엘리트 집단이라고 자부한다는 검찰이 X-파일 사건을 이렇게 밖에 처리할 수 없는 정황이라면 정녕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국가로 기능한다고 볼 수 없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언개련은 “이상호 기자는 형사 처벌되지만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 비서실장은 무혐의 처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이름은 아예 저 먼 기억으로 사라져버렸다”며 “상식과 이성이 말살된 검찰의 사법처리 방침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구랍 16일 X파일 취재 및 보도활동을 주도한 이상호 기자에게 제7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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