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D연합회 충북지부장 심웅섭PD

방송매체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지역 방송사들은 ‘지역방송 활성화’ 실현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소속된 직장은 달라도 공동 대응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

결국 한배를 타고 있는 PD연합회 충북지부가 새 지부장을 선출하고 새해 설계에 들어갔다.

심웅섭 지부장(청주KBS PD)으로부터 새해 포부를 들어본다.

“충북의 공동 아젠다 설정과 지방선거 관련 방송 공동제작, 공동 스팟제작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심 지부장은 무심천과 원흥이 등 지역의 공동 아젠다를 선정해 제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체독점과 제작비 절감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공동제작이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모색의 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이다.

심 지부장은 “위성 DMB의 공중파 TV 재전송 문제에 있어서도 현안에 대한 뾰족한 대응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 방송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논의”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선거보도 준칙 또는 지침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심 지부장은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충북언론노조 등과 함께 선거방송의 기준을 정해야 경마식 보도를 지양할 수 있다”고말했다.

또 선거관련 토론에 있어서도 관심이 많은 토론회만 방송할 것이 아니라 방송사별 안배를 통해 흥미위주에서 현명한 정책결정이 가능한 방향으로 방송이 기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작자로서의 보람을 묻자 아쉬운 답변이 돌아온다.

“MBC PD수첩의 황우석 교수 보도를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언론 특히 방송은 국민들로부터 쉽게 ‘힘 있는 악동’ 취급을 받습니다. 여차하면 밤을 지새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들, 특히 지역은 제작비나 장비 모두 열악한데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 우리들의 보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였습니다.”

‘PD 저널리즘은 무엇인갗하고 자문하는 심웅섭 PD.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이 보람있다고 말한다.

심 지부장은 “그동안 예산 관계 등의 이유로 지부활동이 활발하지 못했지만 2년 임기 동안 만큼은 정기적인 지부장 모임도 갖고 온라인 소식지도 발간하며 지역 방송 활성화 길을 모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웅섭 PD는

충주에서 태어났다. 87년 KBS 공채로 입사한 이후 드라마와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었지만 줄곧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았다.

고향인 충주에서 처음 방송생활을 시작한 이후 서울, 청주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6시 내고향’ ‘지금 충북은’ 등이 있고 현재는 ‘리포트 충북’ 연출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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