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比 2.8% '전국 9위' 정밀화학원료·전력용기기 주효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수출액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지역본부장 김경용)에 따르면 2022년 7월 충북 수출은 26억8천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9위 수준이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9.2%)에는 크게 못미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충북 10대 수출 품목 중 정밀화학원료(198.2%), 전력용기기(161.4%), 컴퓨터(11.3%)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반도체(2.8%), 플라스틱 제품(15.3%), 광학기기(62.3%), 농약 및 의약품(79.6%)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 등으로 소비자용 IT 수요가 둔화되고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축소를 결정하는 등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반도체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농약 및 의약품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 및 전년 동월(21.7월)의 기저효과(수출증가율 157.6%)의 영향으로 수출이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34.7%), 미국(69.0%)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141.3%)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이며, 정밀화학원료(69.1%)의 수출도 빠르게 늘어났다.

대미 수출은 전력용기기(393.3%), 정밀화학원료(4,584.2%)의 수출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11개 기초지자체 중 수출 비중이 74.6%로 가장 높은 청주시는 반도체 수출이 감소(2.7%)하면서 전체 수출이 감소(2.9%)했다. 음성군(67.9%), 진천군(9.3%)은 전력용기기(태양광 모듈 등)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증평군(9.4%)은 동제품(11.4%), 보은군(57.2%)은 기타화학공업제품(202.6%), 옥천군(23.6%)은 농기계(52.0%)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이혜연 과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북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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