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AI영재학교 설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AI영재학교 설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충북도의회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이 본격화됐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충북도과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영재고 설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병철 도 청년정책담당관은 '미래 신산업 맞춤형 AI영재고' 설립개요와 함께 추진경과, 필요성, 애로사항,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조 담당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국립고로 설립하는 방안(1안)과 공립고로 설립하는 방안(2안)을 제시했다.

앞서 카이스트 부설 영재고는 카이스트가 오송에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기로 지난 3월 충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AI영재학교 설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AI영재학교 설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충북도의회


전국적으로 자사고, 영재고, 국제고가 51곳인 반면 충북에는 1곳도 없다.

이에 도와 도교육청의 건의에 따라 AI영재고 설립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충북 지역 대선공약으로 반영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충북 15대 정책과제에도 포함됐다.

김영환 지사와 윤건영 교육감도 AI영재고 설립을 공약했다.

도는 최소 780억원을 들여 AI영재고를 지어 2026년 전교생 270명(학급당 10명·학년별 9학급) 규모로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지난 2012년 공모를 통해 세종·인천 과학예술영재학교 설립을 결정한 이후 영재학교를 추가 지정·신설하지 않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AI영재고 설립에 긍정적이지만 학교설립 권한이 교육부에 있고, 재정부담 등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충북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 도의회, 교육청 등과 공동협력사업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추진 전략을 가다듬고 정부 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 AI영재고 설립 타당성과 교육과정, 교원 확보, 학교 운영 등에 대한 정책용역을 추진할 생각이다.

조 담당관은 "국가 미래인재 양성과 충북 교육기회 불균형 해소를 위해 AI영재고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충주, 음성, 진천, 보은, 괴산이 AI영재고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당장은 정부를 설득해 설립 승인을 얻는 것이 중요하고, 입지는 용역을 통해 선정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현문 교육위원장은 "도민의 여론 형성과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의견 청취, 반영으로 내실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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