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점 살린 관광·특화산업 육성 지속성장 발판 마련"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2020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을 겪으며 본격적인 인구감소 시대에 접어 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인구감소지역' 89곳을 지정하고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5년 단위 종합대책을 마련, 인구감소지역에 예산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특별법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시행 첫해인 올해 2022~2023년 2년간 지원액을 평가·배분했다.

옥천군은 이번 평가에서 남부3군 중에 가장 높은 B등급을 받아 지방소멸대응기금 211억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옥천군의 인구감소에 대응한 중장기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을 알아본다. / 편집자

 

옥천군 '인구 데드크로스' 현실화

옥천군은 2020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옥천군의 인구 변화를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00년 16.37%에서 2020년 8.8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생산연령인 15~64세 인구는 2000년 69.24%에서 2020년 61.3%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2000년 14.39%에서 2020년 29.85%로 늘었다.

특히 200년 이후 옥천군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2000년 출생자 629명, 사망자 636명으로 증감이 없었으나 20년 후인 2020년에는 출생자 178명, 사망자 618명으로 데드크로스 현상이 심화됐다.

20년 동안 사망자는 비슷했으나 출생자수가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옥천군, B등급 평가 지방소멸대응기금 211억원 확보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전국 89개 지자체와 인구감소지역 다음으로 인구감소지수가 높은 관심지역 18개 지자체에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올해부터 연1조원씩 10년간 총 10조원 규모로 지원하는 재원이다.

행정안전부는 시행 첫해인 올해 2022~2023년 2년간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액을 평가·배분했다.

이 평가에서 옥천군은 2022~2023년 지방소멸대응기금 211억원을 확보했다.

옥천군은 지난 4월 다양한 전문가와 주민, 공무원들이 참여한 지방소멸대응 민·관협력단을 구성하고 사업을 발굴해 5월 말 투자계획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이어 지난 7월 황규철 군수는 서울에서 열린 평가회에 직접 참석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결과, B등급에 선정돼 16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광역지원계정으로 지원되는 43억원을 포함, 2년간 총 211억원의 기금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옥천군이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기초지원계정 투자계획은 대청호 생태관광지 연계프로젝트 등 9개 투자사업, 280억원 규모이다.

하지만 옥천군은 평가 결과에 따라 기금 심의위원회의 검토의견을 반영하고, 사업의 사전절차 이행여부, 시급성, 타 예산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168억원 규모의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기초지원계정은 당초 9개 사업 280억원에서 4개 사업 168억원, 광역지원계정은 당초 3개 사업 43억원에서 4개 사업 44억6천만원으로 조정했다.

기초지원계정은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 '옥천은 컨벤션' 소규모 MICE 산업육성, 리턴팜·러스틱 하우스 조성, 금강변 친수공원 쉼터조성(물멍, 꽃멍) 등 4개사업 168억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5개 사업은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광역지원계정 44억6천만원으로 청년이음터 조성 10억원, 옥천공동체허브 육성사업('누구나'센터 증축) 10억원, 옥천 공동체허브 육성사업(지역공동체 육성프로그램 운영) 1억6천만원, 가족친화형 어린이 쉼터 조성 23억원을 투입한다.

황규철 군수는 "향후 10년간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인프라 구축, 지역의 자원과 투자사업 숙성, 산업경제 구조개선 등 지역 체질 개선을 통해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이번에 확보한 기금을 활용해 옥천군의 활력을 도모하고, 인구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옥천의 자원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사업을 발굴, 지역의 소멸을 막고 지속가능한 옥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청호 생태관광지 연계프로젝트

지난 5월 환경부 특별대책지역지정고시 개정으로 대청호에 친환경전기도선 운항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향수호수길(도보)과 주변 생태탐방지를 순환형으로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다양한 생태관광 연계프로젝트를 추진할 있게 됐다.

옥천군은 2022~2024년까지 110억2천만원(기금 150억, 군비 2천만원)을 투입해 전기도선 40인승 2대를 건조(50억원)하고 선착장 3개소 설치(45억원), 진입로 정비 및 부대시설 설치에 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지역 사업구역에 국가생태관광지역, 수생생태벨트조성, 장계관광지, 향수호수길(5.6km), 반딧불이체험장, 둔주봉(한반도지형), 물길따라 쉼표정원 등 위치해 있고 수변 경관 개선사업(생태벨트조성사업)이 계획되어 있어 순환형 생태탐방·생태관광 코스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대상지는 생태·휴식공간으로 옥천읍의 생산·소비기능과 2km내의 구읍 지구(전통문화체험관, 육영수 생가, 정지용 생가·문학관, 지용문학공원 등)와 연계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이 연계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대청호 생태관광지역 순환형 이동체계 구축으로 기존 도보왕복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개발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창출은 물론 기후위기시대 환경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생활인구와 정주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되고 있다.

'옥천은 컨벤션' 소규모 MICE 산업육성

MICE(마이스)산업은 일반 관광객 지출 대비 1.8배 소비, IT산업 대비 5배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 산업이다.

옥천군은 지리적으로 경부선철도, 고속도로, 국도(37번 및 4번국도)가 교차하고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공항)~세종(조치원)~대전~옥천 개통이 2026년 예정돼 있어 교통의 중심지로서 접근성이 좋아 MICE 산업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사업은 2022~2023년까지 40억원(기금 40)으로 하드웨어 소규모회의실(10개소) 및 중형회의실(1개소) 리모델링, 신규센터(1개소) 등 3개사업(39억8천만원), 소프트웨어 MICE 통합관리 홈페이지 구축, MICE 산업육성지원조례 제정 등 2종(2천만원)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상 사업지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장령산자연휴양림, 농촌체험마을 등으로 기존 조성된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숙박시설 설립이 가능한 장령산휴양림내 주차장 부지를 대상으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


 

리턴팜·러스틱 하우스 조성

옥천군은 주변 대도시(대전, 세종, 청주 등)에서의 꾸준한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

2021년 전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귀농 46.4%, 귀촌 49% 가 대전과 세종, 청주에서 전입했다.

지방소멸 대응의 일환으로 주변 대도시 관계 인구 및 정착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시설 및 체계구축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에 귀농귀촌인 및 도시청년의 유입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등 감소하는 농촌 인구문제 해결 및 활력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현재 12개 귀농의 집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2022~2023년까지 기금 13억원으로 옥천읍, 동이면, 청산면, 군서면, 군북면 등 5개 면에 귀농귀촌인 및 도시청년이 옥천군을 체험하기 위한 리턴팜·러스틱 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귀농귀촌인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귀농귀촌단지 기반조성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시민 유입을 촉진시켜 옥천군 지역 정착율을 높이고, 지역소멸을 막는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금강변 친수공원 쉼터조성(물멍, 꽃멍)

옥천군 동이면 일원 금강변 친수공원에 충북 최대의 유채꽃 단지(8만3천㎡)가 조성돼 가족단위 및 젊은층으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금강변을 낀 유채꽃밭과 연계한 산책로 및 휴식공간을 조성해 유채꽃단지와 금강의 조망이 한눈에 가능한 물멍·꽃멍(물이나 꽃을 보면서 정신적 휴식을 취함)의 공간을 제공해 유채꽃 단지와의 시너지효과를 창출, 관계인구 증가를 도모할 방침이다.

사업비 11억원(기금5, 군비6)으로 전망대 및 데크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비 6억원으로 부지 2필지(1만5천596㎡)를 매입하고 전망대 설치(300㎡) 및 부대시설 설치공사(2억원), 유채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전망대 및 데크길 조성 400m(3억원)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기금사업인 ▷체류형 묘목창업농 지원사업 ▷청년정착 플랫폼(ok청) 조성 ▷옥천공동체허브 육성사업(지역공동체 육성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랜선에듀(비대면교육) 사업 ▷'옥천 치유농장' 조성 사업 등 5개 사업은 우선순위에 따라 연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황규철 군수는 "행안부로부터 받은 평가를 토대로 투자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도출해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을 기반으로 실행에 옮겨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나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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