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대외 공급망 질서가 자원 안보 블록화 현상에서 미·중 간 공급망 양분화 양상으로 급속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도내 중심 산업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충남테크노파크 종합지원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충남 산업별 원자재 공급망 관리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도 관계 부서와 충남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충남경제진흥원, 코트라(KOTRA) 대전세종충남지원단 천안분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점 사항 보고, 대책반별 추진 상황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임병철 충남경제동향분석센터 연구원이 '충남형 공급망 위기 대응체계 구축' 연구를, 이영구 충남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이 '공급망 관련 지원사업 및 국산화·수입대체 사례'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임 연구원은 제1∼3차 공급망 관리회의 결과를 종합해 충남연구원이 공급망 관련 동향 관찰·관리를, 충남경제진흥원이 수입 다변화 지원을, 충남테크노파크가 국내 생산 및 기술 연구개발 지원을 맡는 출연기관 협업 형태의 충남형 공급망 위기 대응체계 구축과 집중관리품목 관리카드 작성을 제안했다.

또 구축한 대응체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및 타 시도·관계기관 연계 협력, 코트라 해외사무소 활용 방안 모색 등을 향후 과제로 꼽았다.

이 단장은 지역 내 산업별 원자재 공급망의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공급망 집중관리품목과 산업분류코드의 매칭을 제시하고 발굴한 공급망 관련 사업 및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추진 중인 공급망 관련 지원 사업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추진단 운영 및 과제 발굴 ▷자동차부품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운영 ▷공급망 관련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 기업 지속 관리·관찰 ▷소부장 산업 지원체계 구축사업 운영 등이 있다.

이 단장은 이 외에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계획에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추가할 것을 제언하고 바이오 산업 발전 전략에 사료, 의약품 등 공급망 체계 연계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도는 경제동향분석센터의 집중관리 품목을 상시 관찰(모니터링)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정보를 관계기관·기업에 유기적으로 제공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길영식 도 경제실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도 도내 산업의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공급망 관리 전담반(TF)을 통해 민관 합동 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구축한 체계를 유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중관리 품목 동향을 꾸준히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급망 위기 취약 산업의 영향을 완화하고 공급망 관련 지원사업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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